[화제의 책] 철학, 도시를 디자인하다 1

2008.12.09 11:19:58 호수 0호

한 시대의 전형으로 평가되는 12곳의 유럽 도시를 거닐며, 도시에 녹아있는 2500년 서양 철학을 읽어낸다. 하지만 이 책은 서양철학사의 시작으로 여겨지는 그리스에서 시작하지 않는다. 오히려 근대의 과학적 세계관의 정점을 이룬 비엔나와 포스트모더니즘을 강력히 제기한 파리에서 시작한다. 저자는 우리가 부딪치는 현재 문제에 대해 철학적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현재에서 과거로 시간의 흐름을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며 오늘의 철학이 왜,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를 살펴본다.
모든 철학적 사고는 그 시대와 사회의 산물이기 때문에 지금 우리의 눈으로 바라보려면 유명한 철학자 누구의 사상이라는 점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가 어떤 이유에서 그렇게 생각했는가를 곰곰이 짚어보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딱딱하고 생경한 철학 용어를 주워 담는 것이 아니라, 살아 움직이는 철학적 사유를 보여줌으로써 청소년에서 일반인까지 ‘철학이란 무엇인가’뿐만 아니라 ‘철학이란 어떻게 하는 것인가’를 느끼게 해 준다.

정재영 저/ 풀빛 펴냄/ 1만3천원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