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허그' 10대들의 탈선 수단?

2012.01.19 17:21:08 호수 0호

"여자만 안아드립니다"

[일요시사=한종해기자] 일부 청소년들 사이에서 '프리허그' 탈선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거리에서 'Free Hug' 피켓을 들고 포옹을 청하는 사람을 따뜻하게 안아주는 프리허그 캠페인을 벌이는 과정에서 탈선 현장이 목격되면서 본래의 의미가 퇴색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는 정신적 치유와 평화를 위한 본래의 취지와는 달리 청소년들 사이에서 새로운 놀이문화로 전환돼 '안아드립니다. 여자만 안기세요' '안아주세요. 추워요' 등의 퇴색된 팻말을 들고 있는 10대들을 자주 볼 수 있어 문제가 된 것.

명동 지역의 상인들과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성탄절과 연말에는 명동 등 번화가에 프리허그를 원하는 중·고등학생이 몰려들었다. 학생들이 대규모로 몰리자 프리허그 현장은 축제 분위기로 변했으며 밤이 될수록 술과 담배 그리고 고성방가가 뒤섞인 탈선의 통로로 이용됐다.

특히 학생들은 남녀끼리 포옹을 하며 술을 마시는하면 지나가던 직장인이 프리허그를 하러 나온 여학생의 가슴을 만지는 행위는 문제가 심각함을 일깨웠다.

이 같은 소식에 관할 경찰서는 학생들의 프리허그가 탈선 현장으로 변질되지 않게 주의를 기울이고 근절할 방법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명동파출소의 한 경찰 관계자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에 2천여 명 정도가 명동예술극장 사거리를 중심으로 밀집했는데 단속하고 싶어도 법적 근거도 없다”며 청소년 사이에서 불건전한 하위문화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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