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부경찰서는 지난달 29일 함께 술을 마시던 중 업주와 시비가 붙자 이를 말리던 친구를 폭행해 숨지게 한 이모(41)씨를 폭행치사 등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이씨는 28일 오전 1시40분께 수영구 남천동의 한 주점 앞에서 친구 김모(41)씨를 주먹으로 수차례 때린 후 병원으로 옮겼지만 머리를 크게 다쳐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부산 모 경찰서에서 근무하다 퇴직한 경찰관인 이씨는 이날 술을 마시다 주점 업주가 자신에게 접대를 소홀이 한다는 이유로 만취상태에서 탁자를 뒤엎고 행패를 부릴 때 이를 말리던 김씨와 주점 앞에서 몸싸움을 벌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변사사건으로 접수, 수사하던 중 시신의 상태로 미뤄 타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건물에 설치된 폐쇄회로TV(CCTV)에서 폭행 장면을 확보한 뒤 이씨로부터 범행일체를 자백 받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