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고령화 사회갈등’ 국민인식조사

2011.11.25 17:30:00 호수 0호

여 72% “수명 늘면 늙은 남편 부담스럽다”

[일요시사=김설아 기자] 여성 10명 가운데 7명 이상은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늙은 남편을 돌보는 것을 부담스러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6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대통령 소속 사회통합위원회와 공동으로 실시한 ‘저출산·고령화 사회갈등’국민인식조사 결과 ‘평균수명이 늘어나면 여성이 남편을 돌봐야 하는 기간이 길어져 노부부 간 갈등이 발생할 것’이라는 항목에 여성의 71.9%가 ‘동의한다’고 밝혔다. 같은 항목에 대해 남성의 동의 비율은 66.4%였다.

조사에 따르면 ‘평균수명이 늘어나면 여성이 남편을 돌봐야 하는 기간이 길어져 노부부 간 갈등이 발생할 것’이라는 항목에 여성의 71.9%가 ‘동의한다’고 답했다.

같은 항목에 남성은 66.4%가 동의했다. 연령별로는 젊은층(20~30대)의 동의 비율이 71.3%로 중장년층(40~65세) 70.1%, 노년층(65세 이상) 60.7%에 비해 높았다.

이는 젊은 세대일수록 양성평등 가치관, 노인층일수록 전통적인 사고관이 강한 현실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보건사회연구원은 해석했다.

또 ‘자녀 수가 줄어들어 오래 사는 부모의 부양 문제로 갈등이 발생할 것’이라는 항목에는 전체 응답자의 77.0%가 동의했다.

중장년층이 78.3%, 젊은층이 77.5%로 응답한 반면, 노년층은 72.0%로 나타났다. 자신이 피부양자 위치에 있는 노년층의 경우, 부양 부담에 대해 소극적인 의견을 나타낸 결과로 보인다.

저출산·고령화로 인해 사회문화 분야에서 노인세대와 젊은세대 간 문화적 충돌로 인한 갈등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에 무려 83.6%가 공감했다. 노동 분야에서는 ‘고령자 취업 욕구 증가에 따른 고령자와 정부의 갈등’이 응답자 82.5%의 동의를 받았다.

이번 조사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전화 조사실이 전국 20세 이상 성인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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