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철의 부동산테크 필승전략<54>부산·충청 분양시장 돋보기

2011.11.14 11:20:31 호수 0호

불황이라고?…손님만 북적북적


부동산 시장이 불황이라고 하지만 여전히 뜨거운 지역과 상품이 있다. 대표적인 지역이 부산과 충청 지역 분양시장이다. 지난해 가을 이후부터 시작된 부산·충청 분양시장 열풍이 올해에도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찬바람 부는 부동산 시장…여전히 뜨거운 지역
작년 가을부터 불기 시작한 ‘열풍’계속 지속

지난해 부산에선 분양된 13개 사업장 중 3개 사업장만 순위내 청약마감이 됐었다. 그러나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분양된 32개 사업장 중 31개 사업장이 순위내 마감돼 뜨거운 청약열풍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사실 지난 2분기 이후 매매 전세시장 및 분양시장 모두 꼭짓점을 찍은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었다. 실제 7월 금정구 회동동에서 분양된 사업장의 경우 10명만 청약해 부산 지역의 분양시장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왔다.

그동안 신규공급 부족
청약희망자 대거 몰려

하지만 지난 8월 북구 구포동에서 분양된 ‘동원로얄듀크비스타’가 1순위에서 청약마감 됐다. 전용74㎡는 137가구 모집에 1021명이 몰려 7.4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근 분양된 수영구 수영동 ‘수영강동원로얄듀크’는 387가구 모집에 2033명이 청약해 5.25대 1을 나타냈다. 전용84㎡(B)는 31명 모집에 459명이 청약해 14.81대 1을 기록했다.

이처럼 부산 지역에 부동산 시장이 식지 않는 이유로는 최근 3∼4년간 타 지역에 비해 신규공급이 상대적으로 부족했고, 최근 분양된 단지 대부분 우수한 입지 여건을 갖춘 사업장을 중심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부터 부산∼울산 고속도로, 거가대교, 김해∼부산경전철 등의 교통 호재 그리고 제조업을 중심으로 부산 지역의 경제 성장이 타 지역보다 활발해 내집 마련을 꿈꾸는 청약희망자들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비록 최근 들어 부산 지역 부동산 시장 열풍이 다소 약해졌다는 분석이 나왔지만, 4분기에도 알짜 분양물량이 예정돼 있어 청약열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4분기 부산에서 분양 예정인 사업장은 5곳이다. 총 2497가구 중 1400가구(남구 용호동 용호5지구는 지구주민특별분양 후 잔여분 일반분양예정)가 일반분양 예정에 있다. 청약 마감 단지 중에도 미계약으로 남아있는 가구를 추가 분양 중인 사업장이 있다.

현재 분양 중인 단지와 올 하반기에 분양 예정된 사업장 대부분 입지여건이 우수하다. 출·퇴근의 용이함 및 주변 환경 등의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 자신에게 유리한 지역을 선정해 집을 마련해 볼만하다.

▲부산 동래구 명륜동 = 현대산업개발은 부산 동래구 명륜동 190번지 명륜3구역을 재개발한 ‘명륜아이파크’를 분양하고 있다. 전용면적 62∼151㎡ 총 1409가구 중 1041가구가 일반분양 분이다.

부산지하철 1호선 명륜역, 1·4호선 동래역을 이용할 수 있다. 단지 인근 마안산공원, 온천천이 위치해 쾌적한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다. 또 롯데백화점, 홈플러스, 메가마트 등의 편의시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교육시설로는 명륜초교, 내산초교, 동래중, 유락여중, 부산중앙여고 등이 인접해 있다.

▲부산 해운대구 중동 = 현대건설과 두산건설은 부산 해운대구 중동 1525번지 일대 AID아파트를 재건축한 ‘힐스테이트위브’를 분양하고 있다. 전용면적 101∼245㎡ 총 2369가구 중 514가구가 일반분양 분이다.



오피스텔, 상가 등
수익형부동산 주목

부산지하철 2호선 중동역, 장산역 등을 이용할 수 있고 좌동순환로 및 달맞이길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홈플러스 해운대점,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 등의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교육시설로는 동백초교, 해송초교, 동백중, 신곡중 등이 인접해 있다.


▲부산 해운대구 중동 = 삼성물산은 부산 해운대구 중동 3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해운대’를 공급하고 있다. 래미안해운대는 지하 3층∼지상32층, 7개동 전용면적 59∼140㎡으로 이뤄진 총 745가구 규모다. 이중 조합원 물량 등을 제외한 421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부산도시철도 2호선 중동역, 장산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부산 최고 관광지로 꼽히는 해운대해수욕장, 달맞이동산 등과 가깝다.
신규 아파트 청약열기가 이어지고 있는 부산 지역에는 오피스텔과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면서 신규 분양 물량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대연동 ‘경성대 삼정그린코아’오피스텔과 5월 ‘해운대 한신 휴플러스’오피스텔이 높은 인기 속에 분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데 이어 올 하반기에는 3곳의 오피스텔이 1300여 실을 분양에 들어갔거나 분양을 준비 중이다.

부산 해운대 우동의 수익형 오피스텔인 ‘해운대 수자인 마린’은 지난달 말 견본주택을 개관했다. 해운대 수자인 마린은 지하 6층~지상 22층으로, 전용면적이 26∼40㎡의 570실 규모다. 서희건설은 부산 광안리에 지하 5층~지상 19층, 전용면적 19∼46㎡의 667실 규모의 ‘서희 스타힐스 센텀프리모’를 분양한다. 주상복합아파트인 GS건설의 ‘연산자이 2차’오피스텔도 조만간 분양에 나선다. 이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24∼56㎡의 142실 규모다.

아파트 청약열기 ‘후끈’
대부분 입지여건 ‘우수’
대전·세종시 줄줄이 1순위 마감
“충청권이 전국 부동산시장 견인”

오피스텔과 함께 상가시장도 관심을 끌고 있다. 해운대 마린시티에 들어선 ‘아이파크’상가는 2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LH공사가 공급한 부산 지역 5개 단지 내 상가도 모두 낙찰되는 등 인기를 끌었다. 2013년 완공을 앞두고 있는 문현금융단지 주변에 들어선 ‘범일역 풍림아이원’상가도 최근 분양에 들어갔으며 해운대 마린시티내 ‘마린파크’상가도 명품주거단지와 수영만 요트경기장 재개발 등을 배경으로 주목받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관계자는 “신규 아파트 청약열기가 뜨거운 부산 지역에서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최근 들어 혁신도시와 오피스텔 관련 규제 완화 등에 힘입어 실수요자 뿐 아니라 투자자들도 수익형 부동산에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에 이어 충청발 분양열기도 뜨겁다. 도안신도시·세종시 1순위 청약마감이 속출하면서 전국적 관심 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올 상반기 부산 지역에서 시작된 청약열풍이 하반기에는 대전 도안신도시와 세종시에 옮아 붙어 전국 분양시장을 견인하는 역할을 하고 있어 더욱 이목이 쏠리고 있다.

부동산 업계와 분양 건설사에 따르면 올 가을 도안신도시와 세종시 청약열풍에 따른 결과물들은 올 상반기 청약광풍을 몰고 왔던 부산 지역 분양시장을 능가하는 성적으로 충청 지역 분양시장이 전국 부동산시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 가을 첫 분양에 나선 도안신도시 7블록 ‘금성백조 예미지’는 세계금융경제위기라는 악재로 쉽지 않은 분양레이스가 예상됐지만 우려와는 달리 전세대 1순위 청약 마감이라는 성적을 내며 향후 충청권 분양시장의 청신호를 알렸다. 곧이어 분양에 나선 도안2블록 ‘호반베르디움’ 역시 1순위 마감하며 장롱 속에 숨어있었던 높은 가점의 청약통장들이 도안신도시와 세종시에 쏟아져 나오게 된 결과를 맞이하게 됐다. 이 2개 블록은 100%에 육박하는 계약률을 발표하며 올해를 떠나 몇년간 전국 분양시장에서 찾아 볼 수 없는 진귀한 기록을 양산했다.

도안 서구권역 3개 블록(15블록 아이파크, 17-1블록 계룡리슈빌, 18블록 우미린)은 동시분양이라는 핸디캡을 극복하고 순위내 마감을 한 것은 물론 당첨최고 가점(계룡리슈빌 전용면적 84㎡ P타입 75점), 최고 경쟁률(계룡리슈빌 전용면적 84㎡ P타입 7.63대1)을 기록하며 도안신도시 분양시장의 활황을 입증했다. 예비당첨과 4순위 및 선착순 접수에 들어간 ‘계룡리슈빌’과 ‘우미린’은 예상을 뛰어넘는 높은 계약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도안신도시 분양시장의 현재 분위기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전국적인 관심 받아”
타 지역과 극명한 대비

이 같은 도안신도시 분양시장의 활황세는 세종시로 이어졌다. 지난달에 있었던 ‘세종 푸르지오’분양에서 전세대 1순위 마감된 것은 물론, 전용면적 74㎡ 청약률은 무려 36.93대 1이라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앞으로 ‘세종 웅진스타클래스’와 ‘세종 포스코더샵’분양도 높은 청약률에 따른 새로운 진기록들이 양산될 것으로 보여 충청 분양시장의 화려한 마침표를 찍을 전망이다.

도안과 세종시의 분양시장 성적표는 타 지역 분양시장과 극명한 대비를 보여 더욱 돋보인다. 세종시 한 부동산 관계자는 “세종시와 도안신도시는 전국적인 관심을 한데 받는 지역으로 급부상했다”며 “한동안 충청 지역을 중심으로 한 분양시장은 전국적인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장경철은?

- 스피드뱅크, 조인스랜드, 닥터아파트 부동산칼럼니스트
-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매일경제, 한국경제 부동산 기사 제공
- 프라임경제 객원기자
-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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