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민의 고단함에 작은 위로되도록 노력하자”

2011.11.09 10:15:00 호수 0호

[일요시사=서형숙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 하늘 아래에서 밥 굶는 사람 없고 냉방에서 사는 사람이 없는 겨울을 만들어 보고 싶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지난 2일 중구 서소문동 다산플라자에서 열린 정례간부회의에서 “시민의 삶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팍팍하다”며 “시민이 겪고 있는 고단한 삶에 작은 위로가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며 이같이 밝혔다.

박 시장은 “정책과 예산을 통해 시민의 불편을 많이 해결해줄 수 있지만 이것에 앞서 시민의 삶에 다가가 그들의 말을 듣고 공감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것을 해결할 수 있다”며 “시민의 아픈 삶과 고통을 찾아내 조금씩 해결하는 것부터 시작하자”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겨울 모든 공무원과 복지지설 등이 협력해 서민이 따뜻한 겨울이 될 수 있도록 월동대책을 강구하자”면서 “나를 두고 협찬인생이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선의에 투자하고 싶어하는 재단이나 기업 등의 협찬을 받아 서울 하늘 아래서 밥 굶는 사람 없고 냉방에 사는 사람 없는 겨울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또 서울시 공무원을 ‘함께 배를 탄 공동운명체’라고 설명한 뒤 서로 눈높이를 맞춰 수평적 관계에서 함께 일하자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박 시장은 임기 중 서울시 재정운용 기조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서울시의 재정자립도는 지자체 중 가장 높은데 부채 규모가 크다”며 “당분간 중장기적 관점에서 타당성이나 체감도가 낮은 사업은 정리하거나 유보하는 등 긴축과 균형재정을 이룰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이어 “예산을 짤 때 시민의 불만을 사전에 파악하고 논의할 수 있도록 본청에 갈등 조정관이 몇 분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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