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전문의 남궁인, “PC방 사건 피해자에 형태 파괴된 상처 가득, 가해자는 미친XX”

2018.10.19 16:13:34 호수 0호

[일요시사 취재2팀] 김민지 기자 = 남궁인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참혹했던 PC방 살인사건 피해자가 실려왔을 당시 상태를 전했다.



남궁인 전문의는 19일 자신의 블로그,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이 며칠 전 PC방에서 발생한 살인사건 피해자의 담당의였다고 밝혔다.

남궁인 전문의에 따르면 가해자는 칼을 피해자의 몸에 끝까지 넣을 각오로 찌른 것 같다며 칼자국만 모두 32개였다.

그는 무방비 상태로 칼에 찔렸던 피해자는 찔리는 순간에도 칼을 막기 위해 손을 뻗쳤고, 이에 손도 형태를 파괴할 정도로 깊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남궁인 전문의는 흉부와 복부 등의 주요 장기에는 손상이 없었기에 출혈만 잡으면 살릴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했으나 곧 심정지가 찾아와 심장이 멎고 뛰기를 반복하면서 피가 솟구치고 붓는 상황이 반복됐다고 말했다.

실려온 피해자를 살리고자 고군분투했던 그는 가해자가 ‘미친 XX’ 같다고 말했다. 당연히 원한 관계에 의한 사건일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후 단순한 말다툼에 의해 발생한 사고라는 것을 알게된 순간 의료진들이 일제히 욕을 내뱉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궁인 전문의는 현장에서 흩뿌려진 피해자의 피를 눈으로 본 순간 환자는 그곳에서 거의 죽은 사람이었고, 그 정도의 피를 흘린 사람을 살리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음을 알게 돼 무력감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현재 남궁인 전문의가 남긴 글은 각종 커뮤니티, SNS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돼 사건 당일 피해자가 겪은 고통을 짐작케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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