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기획> 회장님이 사는 집 -신송그룹 조갑주

2018.10.05 11:34:56 호수 1186호

‘부의 상징’ 압구정 현대 산다

[일요시사 취재1팀] 박호민 기자 = 일과의 시작과 끝에는 ‘집’이 있다. 잠자리를 넘어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는 것은 당연한 이치. 특히 의식주 가운데 가장 해결하기 어렵다는 점 때문에 많은 환상이 있다. 재계를 이끄는 리더의 보금자리 역시 궁금증을 자아낸다. 그들은 어디서 재충전할까. <일요시사>서 확인했다.
 



이번주 살펴볼 회장님 집은 신송그룹 조갑주 회장 집이다. 신송그룹은 식품업계서 잔뼈가 굵다. 1975년 5월 설립돼 2009년 8월1일 지주회사가 출범하면서 현재의 그룹 형태를 갖췄다.

사옥은 여의도

신송그룹은 신송홀딩스를 지주사로 신송식품, 신송산업, 신송지티아이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식품기업인 신송홀딩스의 매출구성은 곡물사업 74.6%, 식품사업 19.65%, 임대사업 4.55%, 소재사업 1.21% 등이다.

신송홀딩스의 지난해 매출은 개별기준 14억7000만원이지만 연결 기준으로 보면 2917억원까지 늘어난다. 주력 계열사의 매출액은 1427억원 수준으로 전체 그룹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신송홀딩스는 여의도의 중심가에 있다. 여의도 한국거래소 맞은편에 위치해 있는 신송빌딩에 위치해 있다.


신송그룹의 창업주 조갑주 회장은 신송그룹의 살아있는 ‘역사’다. 조 회장은 은둔의 경영자로 알려져 있다. 현재는 조 회장의 장남인 조승현 대표가 신송홀딩스의 최대주주로 올라서면서 승계작업이 마무리됐다는 평가다.

현대아파트 59평형 거주
1985년 매입해 현재까지

조 회장의 거주지는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동 458 현대아파트 ○○동 △△△△호다. 1985년 9월7일 매입해 현재까지 살고 있다. 조 회장이 살고 있는 호수는 전용면적 기준 196.70㎡(59평형) 규모다. 압구정 현대아파트는 1976년 6월 입주를 시작해서 1979년 7차까지 총 3076가구 규모를 갖췄다.

압구정 현대아파트는 부촌으로 유명하다. 1987년 14차까지 준공하면서 중·상류층의 고급아파트 이미지를 쌓았다. 현대아파트는 당시 최고의 시공 기술이 들어갔다. 15층 규모의 아파트를 짓는 것이 어려웠던 시절 압구정 현대아파트는 이후 시공되는 아파트의 교과서였다. 
 

시공된지 30년을 넘기다 보니 외관서 세월의 흐름이 느껴지지만 여전히 유명인사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다. 기업인, 법조인, 유명연예인이 현재까지도 다수 거주하고 있다는 점은 이곳의 가치가 여전하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다.

조 회장이 거주하고 있는 곳은 압구정 현대아파트 7차에 포함된다. 압구정 현대아파트 7차는 73∼77동과 82동, 85동으로 구성됐다. 준공시기는 1979년이다. 

한강이 가깝지만 다른 압구정 현대아파트 차수와 달리 한강조망권이 보장되지 않는다. 하지만 대지지분이 많다는 장점이 있어 재건축에 들어갈 경우 유리할 수 있다.

현재 재건축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강남구청은 9월12일 압구정 3구역의 재건축 추진위원회 설립을 승인했다. 압구정 3구역은 압구정 현대 1∼7차, 10·13·14차 등 총 4065가구로 구성됐다.

재건축 속도 내며
향후 가치 상승 전망

압구정 3구역은 2016년 10월 서울시가 추진하는 압구정 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에 포함된 재건축 사업지다. 재건축 상황에 따라 상당한 차익이 예상되고 있다.


압구정 현대아파트 7차의 가치는 꾸준히 상승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조 회장 집의 공시지가는 2006년 1월 기준 18억1700만원서 2018년 1월 25억1200만원으로 6억9500만원 상승했다. 

실거래가의 상승분은 공시지가보다 더욱 크다. 2006년 같은 평형대 실거래가는 27억원이었다.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1월 기준 43억8000만원까지 상승했다. 16억8000만원의 상승세를 기록한 셈이다.

압구정 현대아파트 인근에는 각종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 지근거리에 한강이 위치해 있고 신사공원, 도산공원, 잠원한강공원 등의 근린시설이 있다. 또 현대백화점과 압구정로데오거리 등의 쇼핑 시설이 인근에 있고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등의 필수 시설도 가깝게 있다.
 

학군도 밀집돼있어 자녀 교육에도 유리하다는 평이다. 압구정 현대아파트 인근에는 신구초등학교와 신사중학교, 신구중학교가 있다. 또 현대고등학교 또한 지근거리에 위치해 있다.

접근성도 준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3호선 압구정역, 7호선 학동역, 9호선 언주역 등 초역세권으로 분류되며 성수대교를 통해 강북으로의 진출이 용이하다. 또 한남IC가 인근에 있어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를 통한 접근성이 높다.

명품 아파트

재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아파트 가운데 압구정 현대아파트는 오랜 세월 명품 아파트라는 이미지가 있었다”며 “기업인들이 다수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앞으로도 명성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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