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제 골프장 현주소

2018.08.20 09:57:36 호수 1180호

5분의1 빚 다이어트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발간한 <레저백서 2018>에 따르면 국내 회원제 골프장의 부채비율이 지난해 말 기준 470%로 조사됐다. 5년 새 5분의 1수준으로 빠르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골프장의 부채비율은 5년 전인 2012년 말 2332%에 달했다. 부채율은 2014년 말 1021%로 줄더니 2015년 말 675%, 2016년 말 586%로 꾸준히 하락추세를 보이고 있다. 서천범 레저연구소장은 “올 연말에는 400%대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채비율이 감소한 이유는 부실한 회원제 골프장들이 회생절차를 진행한 후 대중제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회원제에서 대중제로 전환한 골프장수는 2016년 24개소, 2017년 13개소, 그리고 올해 6월 말까지는 7개소에 이르렀다. 올 연말까지는 12개소를 넘어설 것으로 연구소는 내다봤다.

6월 말까지 기업회생절차를 진행 중인 회원제 골프장은 5개소, 회생절차를 종료하고 폐지된 골프장이 42개소에 달한다. 이 중 회생절차가 종료된 37개소 대부분의 회원제 골프장들이 대중제로 전환됐다.

부채비율 큰 폭으로 하락
회생절차 대중제 전환 덕

반면 대중골프장의 평균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133%로 회원제 골프장의 29.5%에 불과했다.


회원제 골프장의 평균 부채액은 지난해 말 1211억원에 달했는데 이 중 입회금은 평균 810억 원으로 부채총액의 66.8% 차지했다. 회원제 골프장 전체의 부채총액은 지난해 말 14조7809억 원으로 전년보다 2조5575억 원 감소했다. 이 중 입회금은 9조8761억원이었다.

회원제와 대중제를 합친 한국 골프장의 부채비율은 2014년 말 854%에서 589%, 327%, 그리고 지난해 말 255%까지 대폭 하락했다.

서천범 레저연구소장은 “부실한 회원제 골프장들이 회생절차를 거치면서 대중제로 전환되면서 회원제 골프장 산업의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다. 그렇지만 국내 회원제 골프장의 부채비율은 건전 부채비율 기준에 비해서 여전히 높기 때문에 구조조정을 통해 입회금 등 부채를 지속적으로 줄여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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