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배 우승후보③] 부산 경남고

2018.08.13 10:41:13 호수 1179호

최고의 투타 밸런스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 = 적어도 2018년 팀에 있는 3학년들이 모두 졸업하지 않는 이상 경남고는 영원한 우승후보일 수밖에 없다. 우승을 하기 위한 모든 것을 갖춘 유일한 팀이 경남고이기 때문이다. 경남고 정도면 대진표와 상관없이 무조건 우승후보라고 할만하다. 어떤 대진이라도 뚫고 올라갈 수 있는 정도의 힘이 있다.
 



전력적으로 보면 약점이 그다지 보이지 않는다. 확실한 에이스의 존재, 에이스를 받치는 투수, 파괴력 있는 타격, 중심타선의 존재, 탄탄한 수비 등 여러 가지 면에서 경남고는 최고의 전력을 자랑한다.

약점이…

경남고는 부산의 명문이다. 부산의 중학교 유망주 선수들은 ‘벤치에 앉아있더라도 경남고에 가고 싶다’고 할 만큼 우수한 인재들이 모여 있는 야구명문 학교다.

일단 롯데 자이언츠 1차지명이 확정된 고교 No.1 투수 서준원(187㎝/95㎏, 우우, 3학년)이 여전히 건재하다. 다소 부족하다고 평가받던 변화구까지 업그레이드한 서준원은 고교수준에선 완전체 투수에 가깝다. 

마음 먹고 고교시절 마지막 우승을 위해 전력투구할 경우 어떤 팀도 경남고를 상대로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좋은 투수들이 많아 굳이 예선부터 서준원을 가동할 필요도 없다. 4강, 결승 등 중요한 경기서 한 게임만 확실하게 잡아주면 된다. 서준원이 한 경기를 책임져주고 투구 수 제한으로 더 이상 대회에 못나온다고 해도 쉽게 무너질 팀이 아니다.

이미 최준용(187㎝/85㎏, 우우, 2학년)은 내년 시즌 1차지명 이야기가 나오고 있을 정도로 훌륭한 투수다. 뒤를 받치는 이준호, 이정훈 등도 절대 떨어지는 투수가 아니다. 팀 평균 140km/h이상의 구속을 자랑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누가 나와도 경기를 만들어 줄 수 있는 좋은 투수들인 만큼 마운드는 전혀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지난 청룡기서도 그들이 3경기서 허용한 팀 실점은 3점에 불과했다.

영원한 우승 후보
부담감 극복 과제

타선도 막강하다. 광주일고와 마찬가지로 강력한 3루수와 유격수를 지니고 있다. 노시환(185㎝/96㎏, 우우, 3학년)은 지난 후반기 부산권 주말리그서 18타수 12안타 0.667로 타격상을 받았고 3개의 홈런을 때려내 홈런상과 함께 최우수상을 거머쥐었다. 

이번 청소년대표팀에서도 변우혁을 제치고 당당히 선발되면서 현장에서는 고교 No.1의 3루수로 인정받고 있다.
 

김현민(183㎝/80㎏, 우우, 3학년)은 6월2일 부산공고 전서 사이클링히트를 때려낸바 있고, 팀 내 최다인 11타점을 획득해 타점 상까지 거머쥐었다. 유격수를 보면서 이 정도의 타격을 보이는 선수는 흔치 않다.

1번타자 김민수(188㎝/86㎏, 우좌, 3학년), 2번타자 최원영(176㎝/79㎏, 좌좌, 3학년)의 테이블세터도 나쁘지 않다. 뒤를 받치고 있는 고영우(176㎝/80㎏, 우우, 2학년), 이주형(183㎝/76㎏, 우좌, 2학년)의 2학년 듀오 또한 마찬가지다. 지명타자 전의산은 이미 지난 청룡기서 경남고의 미래임을 제대로 증명했다.

사실 경남고가 극복해야할 사항은 타 팀이나 외부적인 환경이 아닌 그들 스스로다. 전력은 이미 몇 번을 우승했어도 모자라지만 4강 혹은 결승서 번번이 미끄러지는 것은 지나친 ‘우승 부담’ 때문이라는 것이 현장의 평가다. 

지난 황금사자기서도, 청룡기서도 그들은 똑같이 1점 차이로 4강서 아쉽게 무너졌다. 모든 이들이 경남고의 우세를 예상했지만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준우승만 6번

황금사자기, 청룡기서 무수히 많은 우승을 차지한 경남고는 대통령배에서는 무려 준우승만 6차례(1973, 84, 86, 92, 98, 2017년)의 경력이 있다. 작년에도 강백호의 서울고에게 밀려 준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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