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승운 고전번역원장, 이번엔 남북 공동번역

2018.08.10 10:30:20 호수 1179호

[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한국고전번역원이 북한과 <승정원일기>를 공동으로 번역하기로 했다.



신승운 한국고전번역원 원장은 지난 7일 새 청사 이전을 맞아 진행한 기자간담회서 “북한의 고전번역가들과 <승정원일기>를 번역하고 학술대회를 여는 등 남북한 학술교류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고전번역원은 최근 서울 은평구 진관동에 새 청사를 건립했다.

<승정원일기>는 조선시대에 왕명의 출납을 관장하던 승정원서 매일매일 취급한 문서와 사건을 기록한 일기다.

공동번역사업의 대상은 정조대 <승정원일기>로 남북이 함께 번역에 나서면 전체의 완역 시기를 6년쯤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조대 <승정원일기>는 3228만6236자에 달하며 예상 번역 책수는 350책이다.


2014년 추진했다 무산
전체 번역 6년 당길 듯

북한에서는 사회과학원 소속 민족고전연구소가 한문고전 번역을 담당하는데, 이미 1991년에 <조선왕조실록>을 완역해 <리고실록>이라는 이름으로 400책을 펴내는 등의 성과를 낸 적 있다.

현재 <승정원일기>의 번역률은 22%에 불과하다. 고전번역원의 계획대로 합동 사업이 이뤄지면 2045년까지 <승정원일기> 전체의 완역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전번역원은 지난 2014년에도 공동번역 사업을 추진했다가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무산된 바 있다.

신 원장은 이날 현재 통일부에 북한 주민 접촉 승인을 신청했고, 승인이 나는 대로 북한 관계자들과 만나 공동 번역사업과 학술대회 개최 등에 대한 종합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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