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 진종오, 마지막 ‘금’ 쏜다

2018.08.03 09:58:37 호수 1178호

[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한국 사격의 간판스타 진종오가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진종오는 지난달 30일 한국프레스센터서 열린 2018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 간담회에 참석했다.  

진종오는 2008년 베이징 대회부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까지 4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을 수확한 한국 권총의 간판스타다.

세계랭킹 1위와 세계 신기록까지 사격 선수로서 거의 모든 것을 이뤘지만 유독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은 없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만 금메달을 땄다.

그는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이 없다는 말씀을 많이 하신다”며 “개인적으로는 단체전이나 개인전이나 똑같다고 생각하지만 아시안게임에서는 개인종목에서도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유독 금메달 못 땄던
아시안게임 개인 노려

진종오에게는 마지막 아시안게임일 수 있다. 진종오는 이제 한국 나이로 마흔이 됐는데, 나이를 의식한 듯 ‘마지막’을 말했다.

그는 “마지막 아시안게임이라고 생각한다”며 “대표 선발전서 늘 1등을 하다가 이번에는 2등을 했다.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나이를 먹었다는 생각도 든다. 다음 대회에 44세가 되면 대표 선발전도 더욱 힘들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래서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목표를 세웠다. 그래야 최선을 다할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나태해질 수 있다”며 “대표 선발전에서는 2등이었지만 대회에서는 1등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절정을 향해 가는 그는 자신의 뒤를 이어 한국 사격을 책임질 후배들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잊지 않았다.

그는 “부와 명예를 함께 좇으면 경기를 망친다. 나 역시 욕심을 부리다가 경기를 망친 경험이 있다”며 “부를 좇지 말고 명예를 좇으면 좋은 결과가 따라온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후원도 따라온다.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한 경기가 아닌 자신을 위한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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