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화역 시위 “찍지마!” 욕설 난무, 기름통 든 남성 잠입? “방화 우려…경찰 비상”

2018.07.08 02:54:27 호수 0호

[일요시사 취재2팀] 김민지 기자 = 혜화역 인근서 몰카 편파 수사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



7일 오후 3시께 서울 종로구 지하철 4호선 혜화역 인근서 '불법 촬영 편파 수사 3차 규탄 시위'가 진행됐다.

이날 수만 명의 여성 시위자들이 혜화역 인근 도로를 가득 메웠다.

이 시위는 성차별 수사를 중단하라는 요구와 함께 경찰의 편파수사에 물러서지 않겠다는 항의 의사를 담았다.

현장에서 일부 시위 참가자들은 삭발 퍼포먼스를 하기도 했다.

한 여성은 8년 동안 기른 머리를 짧게 자르며 "예쁘면 사람 취급을 받을 거라 생각했다. 머리가 길지 않고 못생기고 뚱뚱해도 괜찮다. 이제 혼자 아프지 말자"라고 외쳤다.


이 과정에서 한 남성이 기름통을 들고 혜화역 시위 현장에 잠입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비상에 놓이기도 했다. 

이밖에 몇몇 남성들이 시위 현장을 촬영하려다 경찰에 제지당하기도 했다.

이에 시위에 참석한 여성들은 "찍지마!"라고 단체로 항의하며 일부 욕설을 내뱉기도 했다.

한편 이날 혜화역 시위 참가자들은 성차별 수사·편파 수사 반대 뿐만 아니라 여성 경찰의 고위직 임명, 문재인 대통령 비판 등에 대한 목소리도 높였다.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