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미 시인 “아직 모르는데…”

2018.07.06 10:24:55 호수 1174호

[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지난 3일, 서울시청서 서울시 성평등 대상 시상식서 최영미 시인이 대상을 수상했다.



최 시인은 지난해 겨울 <괴물>이라는 시를 통해 고은 시인의 성추행을 고발했다.

최 시인의 고발은 미투 운동 확산에 동력을 제공했다는 평을 받았다.

최 시인은 시상식에 앞서 진행된 언론 인터뷰서 “누군가 해야 할 일을 했고 칭찬받을 일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며 “저 개인에게 주는 상이 아니라 자신의 아픈 목소리를 세상에 알린 모든 여성과 미투를 지지해준 분들께 감사하다”고 공을 돌렸다.

<괴물>로 고은 성추행 고발
성평등 대상…반대 목소리도

최 시인의 시 괴물은 고은 시인을 ‘En선생’으로 빗대, ‘En선생 옆에 앉지 말라고/문단 초년생인 내게 K시인이 충고했다/젊은 여자만 보면 만지거든’등의 표현이 포함돼 파장을 일으켰다.


시가 수면 위로 올라오자 대중의 분노는 상상을 초월했다.

고은 시인의 작품은 교과서에서 빠졌고 서울시는 그의 서재를 본떠 만든 ‘만인의 방’을 철거했다.

한편, 일부 여성 문인들은 최 시인의 성평등 상 수상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소설가 윤정모, 시인 차옥혜 등 여성 문인 36인은 지난 3일 보도자료를 내고 “최영미 시인이 특정한 고은 시인에 의한 성폭력의 실체는 아직 사실관계도 확정되지 않았다”며 “진실공방과 후속조처가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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