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 잘되도 증가하는 ‘임대료’에 한숨 늘어

2018.04.30 09:28:18 호수 1164호

최저임금 상승에 따른 물가인상과 미세먼지로 인한 유동인구 감소 등 복합적인 이유로 외식업계 분위기가 다소 위축된 모습이지만, 주요상권에서의 임대료는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부동산 전문 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대부분의 주요상권에서 점포 임대료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심권역의 임대료 증가세는 여전했다. 종로3가(6.9%)는 전통 있는 외식업체들이 밀집해 있다. 익선동은 서울 마지막 한옥마을로 지정되며 특색 있는 모습으로 유동인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종각역 상권은 평균 임대료가 전분기 대비 8.4%로 크게 상승했다. 젊음의 거리 일대는 유흥 및 외식업 점포가 밀집되어 있어 20~ 30대 유동인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임대료 역시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촌마포권역은 망원동(9.5%) 상권의 임대료 상승폭이 가장 컸다. 소규모 외식업체들이 밀집된 ‘포은로’ 일대를 중심으로 SNS, 매스컴을 통해 입소문이 퍼지며 외부 유입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홍대, 연남동 등 주변 상권과의 유동인구 교류도 원활하다.

망원동 9.5% 종각역 8.4%로 상승폭 커
삼성역·압구정 등 강남권은 감소세

반면 임대료가 오히려 감소한 상권도 있다. 한때 외부 수요 유입이 활발했던 강남 주요 상권들의 2018년 1분기 임대료는 삼성역(-2.7%) 압구정(-1.5%) 신사역(-1.1%) 강남역(-0.9%) 순으로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신사역 일대는 국내 최초 애플스토어 입점으로 임대인들의 눈높이가 높아지며 임대 호가가 상승했지만 이를 버티지 못하는 임차인들이 생겨나 점포 공실이 대거 발생하며 상권 분위기가 더욱 위축되는 모습이다. 반면 가장 적은 임대료 감소를 보인 강남역 일대는 신학기 시작으로 10~20대의 유동인구를 유지하고 있다.

부동산114 측은 “대기업 및 투자수요들의 손길이 닿으면 임대인들의 눈높이가 올라가지만 그 눈높이는 상권 상황과 무관하게 유지되거나 이를 감당하지 못하는 임차인들이 퇴거 수순을 밟으며 그 상권은 침체로 들어서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상권이 살면 장기적으로 상가 가치 또한 오르기 마련”이라며 “임대인과 임차인의 상생을 통한 상권살리기가 선행된다면 장기적으로 상가 가치 또한 오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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