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최민경, 충격의 동성 미투

2018.04.20 10:13:16 호수 1163호

[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쇼트트랙선수 최민경이 ‘미투(#Me Too, 성폭력 고발 캠페인)’운동에 합류했다.



최민경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3000m 계주 금메달리스트로, 현재 대한체육회에서 근무 중이다.

최민경은 지난해 7월 직장 회식이 끝난 후 노래방서 같은 부서 여자 상사 A씨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대한체육회에서는 이에 대해 공식입장을 아직 내놓지 않고 있다.

최민경의 미투는 동성 간의 성폭력을 고발했다는 데서 더욱 충격적이다.

최민경은 A씨가 자신의 목을 휘어 감고 입맞춤을 하는 등 성추행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민경은 한 매체와 인터뷰서 “굉장히 불쾌했다. A씨가 ‘너 나한테 잘 보이면 대한체육회서 클 수 있다’는 말을 해 당황스럽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후 연맹 측에 이를 제보했고 경위서를 작성했지만 이후 “인사총책임자인 B상사의 회유가 있었다”고 미투의 뒷 이야기를 폭로했다.

노래방서 여자 상사가…
목 휘어 감고 입맞춤

B상사는 최민경 씨에게 “여자(B씨)가 여자(최민경씨)에게 뽀뽀할 수 있지 않냐, 그런 것도 못 받아 들이냐, 대한체육회에 여성 간부가 없다는 것이 국정감사 때마다 지적사항이었다”고 따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사건은 지난해 12월 국민신문고에 접수됐고, 대한체육회는 지난 2월 A씨를 직위 해제한 뒤 대기 발령 조치했다.

대한체육회는 조만간 인사위원회를 열어 A씨의 징계 여부를 심의할 예정이다.

누리꾼들은 “터질 게 터졌다” “제2의 미투다” “동성 성추행도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뿌리를 뽑아야 한다” “최민경 뿐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미투에 동참하길 바라” 등의 반응을 내놓고 있다.

최민경의 이 같은 미투 폭로가 일부 언론에 공개되고 현재 주요 포털 실검 1위에 오르면서 대한체육회 측은 대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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