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지난달 19일 미국 올랜도의 베이힐 골프장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최종라운드에서 8타를 줄여 합계 18언더파를 기록으로 브라이언 디셈보(미국)를 3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공동 3위로 최종 4라운드를 시작한 매킬로이는 이날 8언더파를 몰아치며 역전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매킬로이는 이번 우승으로 PGA투어 통산 14승째를 올렸고 우승 상금으로 160만2000달러를 받았다. 또 페덱스컵 포인트 500점을 추가하며 페덱스컵 랭킹 24위로 도약했다.
경기 초반 타수를 쉽게 줄여나가지 못했던 매킬로이는 5번홀까지 모두 파를 기록했고 6번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이후 매킬로이의 버디 행진은 계속되어 7번홀과 9번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했고 역전 우승 기회를 잡았다.
후반 들어서도 매킬로이는 13번홀 시작으로 16번홀까지 연속 버디를 잡아냈고 2위 그룹과의 격차를 3타로 벌렸다. 그러나 이때 디셈보가 뒷심을 발휘해 16번홀에서 이글을 낚아챘고 매킬로이를 1타 차로 압박했다. 흔들리지 않고 차분하게 경기를 이어간 매킬로이는 17번홀에서 차분하게 파를 잡아낸 데 이어 마지막 18번홀에서 또 하나의 버디를 추가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브라이언 제치고
인비테이셔널 정상
발스파 챔피언십에서 2위를 기록했던 타이거 우즈(미국)는 이번 대회에서도 공동 5위(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에 이름을 올리며 2주 연속 톱5진입에 성공했다.
공동 10위로 경기를 시작한 우즈는 초반부터 기세를 올렸다. 4번홀에서 첫 버디를 기록한 우즈는 6번홀과 8번홀에서도 타수를 줄이는 데 성공하며 역전 우승을 바라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나 우즈의 전반 마지막 9번홀에서 첫 보기를 적어내며 전반을 2언더파로 마무리했다.
우즈는 첫 보기를 기록했지만 흔들리지 않았고 10번홀 버디로 후반을 기분 좋게 시작한 우즈는 12번홀과 13번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했고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하지만 우즈의 상승세는 더 이상 이어지지 않았다. 우즈는 16번홀과 17번홀에서 티샷 실수를 범하며 연속보기를 적어냈고 최종 합계 10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이번 대회를 통해 확실하게 자신의 경쟁력을 입증한 우즈는 마스터스에 출전해 시즌 첫 우승 사냥에 나선다.
한편 최종 합계 15언더파(273타)를 기록한 디셈보가 2위에 올랐고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단독 3위(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 헨릭 스텐손(스웨덴)단독 4위(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뒤를 이었다. 대회 셋째 날까지 공동 6위에 자리했던 안병훈(CJ대한통운)은 이날 2타를 잃으며 최종 합계 6언더파(282타)공동 14위까지 순위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