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연봉 대기업 직원 세금도 역대급 “직원 세금킹은 SK에너지”

2018.04.04 13:56:49 호수 1160호

대기업 억대 연봉…소득대비 세금도 역대 사상 최고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최근 상장사들이 잇따라 사업 보고서를 공시함에 따라 국내 대기업 연봉 순위도 공개되고 있다.



이에 개인 별 연봉에 따른 대략적인 세금 납부 규모도 추정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매출액 기준 상위 30대 기업 가운데 최근 2017년 사업 보고서를 제출한 29개사의 임직원 연봉을 토대로 근로소득 간이세액표 기준, 과세 표준을 일괄 적용해보니 SK에너지 평균 세액이 가장 높을 것으로 분석됐다.

평균연봉 8300만원인 30대 기업 직원 평균 세금은 1500만원 수준
SK에너지 직원은 세금만 거의 연 4000만원 육박해 ‘세금킹’

지난 2일 공시된 SK에너지 사업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직원 평균 연봉은 1억5200만원 수준으로, 이 소득을 기준으로 추정해 본 직원 1인당 평균 세금액은 4000만원(약 3800만원) 수준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봉킹’이자 세금도 많이 내는 ‘세금킹’이기도 한 것이다.


특히, SK에너지 연봉은 ▲1억5000만원 초과~3억원 이하 구간에도 일부 포함됨에 따라 최대 38%의 높은 세율을 적용 받게 돼 SK에너지 직원은 국내 대기업 중 가장 높은 세액을 납부할 것으로 추정된다.

SK에너지는 야근 및 휴일 근무 수당을 제공 받는 4조 3교대 생산직 직원 비중이 높고, 근속 년수가 21년(사업보고서 기준)을 상회하고 있어 평균 연봉이 높게 산정된다.

삼성전자 직원들 평균 근속연수인 11년의 두배에 가깝게 길다.  

평균 연봉이 8800만원을 초과~1억5000만원 이하 구간에 속하는 SK이노베이션은 최대 35%의 세율을 적용해 세금 추정이 가능한 한편, 1억5000만원 초과~3억원 이하 구간에 속하는 SK에너지는 최대 38%의 세율을 적용하는 것으로 추정이 가능하다.

소득 있는 곳에 세금 있는 원칙 지켜져…”고액 연봉, 세금도 많다”
대기업 직원 및 억대 연봉 고액 월급쟁이 1년 세금 얼마나 낼까?

한편, 3일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최근 2017년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29개사의 임직원 연봉을 분석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 임직원 평균연봉은 8300만원으로 나타났다.

역시 과세 표준을 일괄 적용해보면 ▲4600만원 초과~8800만원 이하 구간에 포함돼 최대 24% 세율을 적용, 1500만원 가량의 세금을 내게 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가장 높은 세금을 낼 것으로 추정되는 SK에너지 직원들의 평균 세금 추정액에 비해 2400만원가량 적은 규모다.

기업별로 고정급인 급여와 변동급인 성과급은 일정치 않은 점, 총 비용이 감안되지 않았다는 차원서 실제 내는 세금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국세청이 정한 과세 표준을 일괄 적용한다는 가정 아래 분석한 결과라는 점에서 소득이 많으면 세금도 많다는 원칙이 지켜지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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