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NET세상> 여배우와 묻힌 판도라의 상자 설왕설래

2018.04.02 09:25:48 호수 1160호

이번엔 망자의 한 풀릴까

[일요시사 취재1팀] 박민우 기자= 인터넷서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을 짚어봅니다. 최근 세간의 화제가 되는, 그중에서도 네티즌들이 ‘와글와글’하는 흥미로운 얘깃거리를 꺼냅니다. 이번주는 여배우와 묻힌 판도라의 상자에 대한 설왕설래입니다.
 



9년 만에 진실이 밝혀질까. 다시 고(故) 장자연 사건이 화두다. 이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자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검찰이 ‘판도라의 상자’를 꺼내들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법무부‧검찰 과거사 위원회가 장자연 사건에 대한 재조사를 검찰에 권고하기로 했다. 과거사위는 KBS 정연주 사건(2008년), 용산참사 사건(2009년) 등과 함께 장자연 사건(2009년)도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에 권고할 2차 사전조사 대상으로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두 검찰의 부실 혹은 편파수사 논란이 불거졌던 사건들이다.

리스트 공개?

앞서 과거사위는 1차 사전조사 대상으로 김근태 고문사건(1985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1987년), 강기훈 유서대필 사건(1991년), PD수첩 사건(2008년), 청와대 및 국무총리실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 사건(2010년), 김학의 차관 사건(2013년) 등 12건을 발표한 바 있다.


장자연은 2006년 롯데제과 CF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2009년 KBS <꽃보다 남자>에 출연하면서 배우로서 활동하기 시작했지만, 촬영을 모두 끝낸 그해 3월 경기도 분당의 자택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녀의 나이는 30세.

당시 사망 직전 작성한 문건과 편지 형식의 유서 등이 발견됐다.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 여기엔 유력 언론사 사주와 방송사 PD, 대기업·금융업 인사 등 10여명에게 술접대와 성상납을 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를 두고 진위 논란이 일었으나 경찰 감정 결과 자필로 밝혀졌다.
 

5개월 뒤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부장 김형준)는 폭행 및 협박 혐의로 김모 전 소속사 대표를, 명예훼손 혐의로 유모 전 매니저를 각각 불구속 기소했다. 나머지 리스트에 오른 유력 인사들은 모두 무혐의 처분됐다.

과거사위 ‘장자연 사건’ 재조사 권고
술접대·성상납 의혹 다시 수면 위로

큰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지만 싱겁게(?)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장자연 사건. 과거사위와 함께 네티즌들도 다시 들고 일어났다. 문건에 언급된 인사들에 대한 명단 공개와 처벌 등을 주장하고 있는 것.

‘고 장자연의 한 맺힌 죽음의 진실을 밝혀주세요’란 제목의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와 청와대가 의무적으로 답변해야 하는 20만건을 넘었다. 무려 23만명 넘는 국민들이 사건 재수사에 ‘동의’할 만큼 아직까지 관심이 뜨겁다.

그렇다면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의 생각은 어떨까. 다양한 의견은 다음과 같다.

‘가해자들 처벌 제대로 받게 해주세요’<i_am****> ‘오죽 했으면 죽음을 선택했겠냐’<cheo****> ‘실명을 밝혀라! 얼굴 좀 공개하자!’<smal****> ‘공소시효가 지나서 실제 처벌이 어렵다는 점은 화가 나지만 반드시 진실을 밝혀주세요’<divi****>

‘가해자들 벌벌 떨겠네’<ecla****> ‘가해자들 도피하는 거 아냐?’<chae****> ‘성접대도 뇌물이다. 받은 사람들 잡아라’<kkk2****> ‘얼마나 억울했으면 죽으면서까지 명단을 남겼겠나?’<hcj6****>

‘이제야…하늘에서라도 위로가 되길…’<wonb****> ‘이미 수사한 검경에게 재수사 맡기는 것은 시간낭비다. 공수처 같은 이해관계가 없는 기관이 조사해야 한다’<dusk****> ‘하다 말면 아니함보다 못하느니…하려면 끝까지∼’<koko****>
 


‘다행이네요∼꼭 재조사해서 적폐 청산했으면 좋겠습니다’<kiss****> ‘이게 미투지!’<vand****> ‘이거야말로 진짜 미투다. 자기 목숨을 버려가면서 울부짖은 사건. 끝까지 수사해라’<unit****>

‘실체적 진실을 밝히려면 강제 조사권이 있어야 하는데, 특별법을 만들어야 하는 거 아닌가? 경찰, 검찰에 있는 기록 만으로 과연 진실을 밝힐 수 있을 지 의문이네요’<mago****>

‘뒷북이라도 제대로 좀 털자’
‘공소시효? 특별법을 만들자’

‘이참에 성상납문화 뿌리를 뽑아버리자’<bara****> ‘언젠가 밝혀지긴 할까…시간이 걸리더라도…’<dft8****> ‘적극 지지합니다’<wapj****> ‘망자의 한을 풀어주시길’<dns8****>

‘어떤 압력에도 굴하지 말고 진실을 명명백백하게 밝혀 주세요. 국민들을 믿고!’<jish****> ‘제발 제대로 가자’<himc****> ‘특별법 만들어서 처벌해 주세요’<wise****> ‘뒷북이라도 쳐서 다행이다. 제대로 좀 털자’<mack****>

‘제발 모두를 법 앞에 평등하게 해라’<sdjb****> ‘9년이 지났고 그동안 증거인멸 했을 텐데 죄를 밝힐 수 있을런지…양심 있는 증인들이 나오기를…’<ain6****> ‘어둠보다 빛이 강하다는 걸 반드시 보여주세요! 대충대충 국민들 눈 가리지 않기를!’<wooo****>

‘그 어떤 희생도 헛되지 않게 철저히, 공정하게 제대로 조사해 주세요’<sdhb****>

진실 밝혀질까

‘이런 것을 정리해야 사회가 발전하는 것이다’<sein****> ‘검찰도 수사 잘못한 것은 책임져야 한다’<ksn0****> ‘역시 달라지긴 했네∼’<moss****> ‘이제야 나라다운 나라로 간다’<ssos****>


‘힘없고 어려운 서민들의 인권도 똑같이 소중하다. 무시당하고 억눌린 국민의 한을 풀어줘야 대한민국의 진정한 국격이 상승한다’<kky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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