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원장 “금호타이어 해외 매각이 답”

2018.03.23 11:33:18 호수 1159호

[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지난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금호타이어 노조에 채권단이 제시한 자구계획을 수용해달라고 요청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다른 방법이 없다는 걸 다시 한 번 강조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위원장의 이 같은 입장 표명은 금호타이어 노조에 대한 압박으로 비춰진다.

지난 20일 금호타이어의 중국 더블스타 매각과 관련해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직접 나섬에도 불구하고 노조는 극렬히 반발한 바 있다.  

최 위원장은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제시한 합리적인 수준의 자구계획에 대해 노조가 동의를 거부했다는 사실에 안타깝다”며 “채권단의 요구 수준은 임금 및 복지제도 등을 경영 정상화가 가능한 수준으로 조정하는 것으로, 재도약을 위한 최소한의 필요조건”이라고 설명했다.

강도 높인 노조 압박
대승적 차원 협조 요청


이어 “다시 더블스타를 상대로 자본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것도 외부 자본 유치 없이는 금호타이어의 정상화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기초한 것”이라며 “노조가 회사가 직면한 위기 상황을 보다 대승적 차원서 이해해 경영 정상화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현재 산업은행 등 금호타이어 채권단과 노조는 금호타이어 경영 정상화방안을 두고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채권단은 오는 30일까지 노조가 해외 매각에 동의하지 않으면 자금지원을 중단하고 법정관리로 갈 수밖에 없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해외 매각에 반대하며 지난 20일 파업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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