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배지환 우여곡절 끝 메이저행

2018.03.23 11:22:37 호수 1159호

[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배지환(19)이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125만 달러에 공식 계약했다고 <파이어리츠 프로스펙츠>가 지난 21일(한국시각) 보도했다.



이 매체는 지난 10일 피츠버그와 배지환의 계약 소식을 가장 먼저 전했고, 구체적인 계약금도 이날 보도했다.

125만 달러는 피츠버그의 2017∼2018년 국제 보너스 풀에서 나온 것이다.

KBO리그를 거치지 않은 한국인 선수의 계약금 순위로 따지면 1999년 애리조나 김병현(225만 달러), 2001년 시카고 컵스 류제국(160만달러), 2000년 시애틀 추신수(137만달러), 1997년 뉴욕 메츠 서재응(135만달러), 1998년 시애틀 백차승(129만달러)에 이어 배지환이 1997년 보스턴 김선우와 함께 공동 6위에 해당한다.

신장 182㎝ 체중 77㎏인 배지환은 우투좌타의 발이 빠른 유격수다.

고교무대서 호타준족을 자랑했고,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서도 주전 유격수 활약했다.


지난해 전국고교야구대회서 뛰어난 타격 실력을 발휘한 배지환(27경기 95타수 45안타 타율 0.474)은 ‘이영민 타격상’을 받기도 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계약
국제미아 신세서 극적 구제

배지환은 우여곡절 끝에 미국 무대에 진출했다.

KBO리그의 신인드래프트를 거치지 않고 지난해 9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계약했다.

그러나 애틀랜타의 계약금 규정 위반 사실이 발각되면서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계약을 인정하지 않았다.

<파이어리츠 프로스펙츠>는 “애틀랜타는 계약금이 30만달러로 제한이 있다. 그러나 애틀랜타는 배지환에게 60만달러를 더 주는 불법 계약을 했다. 계약은 무효가 됐고, 배지환은 다시 FA가 됐다”고 전했다.

지난해 11월 졸지에 국제 미아 신세가 된 배지환은 KBO리그행을 추진했지만 ‘한국프로야구선수로 등록 없이 해외 구단과 계약하면 2년간 국내서 뛰지 못한다’는 조항 때문에 발목이 묶였다.

지난해 12월 서울중앙지법에 KBO 상대 가처분 신청을 내며 법정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그 후 일본 독립리그 진출도 시도했지만 피츠버그의 관심 속에 다시 미국으로 시선을 돌렸다.

피츠버그와 정식 계약으로 미국 메이저리그 도전을 계속 이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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