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페스토 전도사’ 정창교, 관악구청장 출마 나섰다

2018.03.19 11:25:00 호수 1158호

국내 매니페스토 제도화에 주도적 역할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국내 정책선거를 중시하는 매니페스토 도입에 선도적인 역할을 한 ‘매니페스토 전도사’가 관악구청장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예비후보로 출마했다.



주인공은 민주당 정세분석국장과 국회정책연구위원, 관악구청 정책실장, 서울시 정책특보를 역임한 정창교 후보다.

정 후보는 지난 2006년 강지원 변호사와 김영래 교수가 주도한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의 연수원장으로 활동하면서 우리나라에 매니페스토 선거를 도입하도록 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당시 실천본부가 매니페스토의 중요성을 느낀 것은 시민단체의 낙선·낙천운동이 고소·고발을 많이 당하는 등 네가티브 방식에 대한 한계를 느꼈기 때문이다.

인물과 정책을 중시하는 포지티브 방식의 선거운동 전환이 필요했는데 그 대안으로 정책중심의 매니페스토라고 판단한 것이다.

이에 따라 정 후보는 매니페스토의 선진국이라 할 수 있는 일본에 연수까지 다녀오고 영국 등 선진사례를 연구하면서 법제화하는 데 전력을 기울였다.


관악구청 재직시절 8년 연속
매니페스토 경진대회 수상 기여

그 결과 2006년 9월 국회에 매니페스토연구회가 생기고 의원 31명이 가입했으며 정 후보는 실행위원으로 활동했다.
 

그 후로 총선을 앞둔 2008년 2월 공직선거법 개정을 이끌어냈다. 단체장으로 출마하려는 후보는 홍보물의 절반을 목표·예산·기한 등을 명시한 정책공약을 담도록 제도화 한 것이다.

이후 정 후보는 2011년 관악구청 정책실장으로 재직하면서 전국 매니페스토경진대회서 관악구가 8년 연속 최우수상·우수상을 수상하도록하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

올해 관악구청장 후보로 나서면서 어느 누구보다도 먼저 매니페스토 공약이 담긴 8페이지짜리 예비 홍보물을 만들어 깨끗한 선거운동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정 후보는 “매니페스토가 제도화되면서 후보들은 공약을 만들 때 신중하게 되고 유권자는 공약에 대한 변별이 생기는 등 우리 선거문화 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번 선거에도 이러한 정책 위주의 선거를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서울대를 졸업하고 민주당 정세분석국장, 국회정책연구위원, 관악구청 정책실장과 서울시 정책특보를 역임한 정 후보는 민주화운동을 하다 3번이나 옥고를 치렀다.

민주당서 정당 사상 최초로 전자투표(2000년), 국민경선제(2002년), 모바일투표(2007년) 등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스티브잡스’라는 별명을 얻은 정 후보는 유종필 관악구청장과 40년 가까운 인연으로 ‘유종필의 계승자’임을 자처하며 구청장 출마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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