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세 주부’ 이도연, 노르딕스키 완주

2018.03.16 10:23:58 호수 1158호

[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장애인 노르딕스키 국가대표 이도연이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10㎞ 좌식 경기서 완주에 성공했다.



지난 13일 평창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서 열린 대회 바이애슬론 여자 10㎞ 좌식 경기서 53분51초01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11위를 기록했다.

지난 10일 바이애슬론 여자 6㎞ 좌식서 12위를 차지한 이도연은 이날 10㎞ 좌식서도 끝까지 완주하며 도전을 마쳤다.

바이애슬론 여자 10㎞ 좌식은 앞선 주자가 출발한 뒤 30초 후 다음 주자가 나선다.

이도연은 2명의 중국 선수에 이어 전체 3번째로 레이스를 시작했다.

이도연은 총 7발을 맞히지 못해 페널티 구간을 돌았다. 이도연은 첫 번째 사격구간서 1발을 놓쳤고, 2∼4번째 구간서도 2발씩 빗나가며 페널티를 받았다.


1991년 건물서 추락해 하반신 장애를 입은 이도연은 세 딸에게 강한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마흔 살에 육상을 시작했다.

그해 장애인 전국체전서 3관왕에 오른 이도연은 핸드 사이클에 도전했고 2014년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 2관왕에 이어 2016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패럴림픽 10㎞ 좌식
11위로 결승선 통과

‘슈퍼 맘’의 도전은 계속됐다.

지난해 장애인 노르딕스키에 입문한 이도연은 피나는 훈련 끝에 평창 동계패럴림픽 무대에 오를 수 있었다.

성적은 하위권에 머물렀지만 사람들은 그가 넘어져 다시 일어설 때마다 가슴 벅찬 응원을 보냈다.

이도연은 “내 스스로와의 약속이다. 아무리 힘들어도 모든 종목을 완주하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심지어 “완주는 당연히 내가 해야 할 일”이라 말할 정도로 완주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갖고 있는 이도연이다.

열흘 동안 일곱 경기를 치러야 하는 빡빡한 일정이지만 이도연은 “일정 탓은 모두 핑계”라고 단언했다.

‘전 경기 완주’라는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절대 합리화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그는 “꼴등을 해도 포기하는 일은 없다. 성적은 조금 안 좋겠지만 넘어져도 다쳐도 다시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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