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핫키워드] 대륙 점령 나선 한지우

2011.08.17 09:25:00 호수 0호

아시아의 여왕 노린다

[일요시사=유병철 기자] 173cm의 큰 키에 시원한 외모와 청순미. 여기에 더해 보이는 이미지와 달리 털털하고 발랄한 성격으로 예능과 드라마까지 섭렵하며 승승장구 중인 신인배우 한지우. 여러 방면에서 가능성을 선보이며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는 그녀를 만나 어떤 스토리를 가진 배우인지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2007년 미스코리아 중국 진 당선…중국 드라마 주인공 활약
<반짝반짝 빛나는> 감초 역할로 인기몰이…롤모델 김윤진 



한지우가 배우의 꿈을 키운 것은 어릴 적 드라마 <여인천하>에서 강수연의 강렬한 연기를 보고 나서다. 이후 부모님께 "연기자의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가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갑작스레 중국 유학길에 올랐다.

"아버지가 경찰이시고 보수적인 면이 있으셔서 반대를 하셨어요. 그러시면서 중국어가 미래에 큰 힘을 발휘할 테니까 중국어를 배우라고 하시면서 중국으로 저를 보내셨어요. 아빠가 미웠어요. 나를 잘 키워 부잣집에 시집 보내려는 줄 알았어요."

그러던 그녀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고교 시절 중국 상하이에서 유학생활을 하다 엄마의 권유로 출전한 2007년 미스코리아 중국 예선에서 진에 당선된 것.

"엄마가 미스코리아 중국 예선을 한다는 광고를 보시고 저보고 출전을 권유하셨어요. 엄마한테 나가기 싫다고 말했는데, 엄마가 미스코리아에 나가면 용돈을 더 주겠다고 하시면서 대회만 나가면 한국 가는 비행기표를 끊어주겠다 하며 꾀었어요. 그래서 나가게 됐는데 우연히 제가 중국 진이 됐어요."

미스코리아 출전 이후 2007년 여름 중국에서 먼저 데뷔했다. 중국 드라마 <양마다오쯔리엔(養馬島之戀)>의 주인공으로 활약했다. 중국 드라마가 끝난 후 중국 생활을 정리하고 한국에 돌아와서 완전 바닥부터 시작했다. 그렇게 준비하다 보니 한국에서 데뷔하는데 3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한지우의 한국 데뷔는 드라마가 아닌 예능. 지난해 MBC 예능프로그램 <뜨거운 형제들-아바타 소개팅>에 소개팅녀로 출연하며 참하고 청순한 외모로 단숨에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뜨거운 형제들> 출연으로 제 존재감이 빵 터졌지만, 그 부분을 미리 노리고 출연한 것은 아니었어요. 제가 잘했다기보다는 그 프로 자체가 굉장히 신선하고 또 뜨거웠죠. 라인을 잘 탔어요. 수많은 분들이 오디션을 봤대요. 저는 박휘순이 이상형이다는 말 한 마디에 참신함이 돋보여 뽑혔다고 들었어요."

한지우의 이상형은 정말 박휘순일까.

"함께 있어 편안한 사람이 좋아요. 이목구비가 뚜렷한 사람보다는 평범해 보이지만 기억에 오래 남는 사람이요. 요즘엔 송새벽씨가 눈에 들어와요."

이후 지난해 KBS2 드라마 <정글피쉬2>를 통해 연기자로서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한국에서는 첫 연기가 너무 감격스러웠다.

"한국에서의 첫 드라마인데 주연이라 너무 감사했어요. 감독님께서 오디션 보는 첫날부터 저한테 너는 중간에 죽으니까 지금부터 아예 마음을 비우고 시작하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죽고 안 죽고를 떠나서 처음이니까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좋았어요."   

이어 올해 MBC 드라마 <반짝반짝 빛나는>에 연이어 캐스팅 되며 아직 데뷔한 지 1년도 채 안 돼 주목받는 신인으로 급부상했다. 고두심의 재수생 막내딸 황미란 역을 맡아 언니들을 당혹게 만드는 밉상 연기를 하며 감초 같은 역할을 담당했다. 아직 신인이기에 비중이 크지는 않았지만 그럼에도 그녀는 신인답지 않은 똑 부러지는 연기와 빼어난 외모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미란이 캐릭터가 워낙 독특하잖아요. 제 성격과 미란이는 다른 부분이 정말 많거든요. 그런데 또 주위 사람들은 미란이와 제가 어울린대요. 드라마가 인기가 있어서 좋아요. 막상 끝날 때가 되니 아쉬워요."

예능프로그램에서 출중한 예능감을 보이는가 하면 드라마 OST를 부르는 등 다방면에 끼를 발산하고 있는 한지우. 그녀는 김윤진을 존경한다. 그녀의 연기력이 첫째 이유지만 앞으로 해외활동으로 영역을 넓히겠다는 포부를 지닌만큼 월드스타로 자리매김한 김윤진은 한지우의 롤모델일 수밖에 없다.

"한국에서 많은 실력을 쌓고 기회가 되면 중국 등 해외에서도 드라마 영화 등 대작들에 참여하고 싶어요. 국내 넘버원이 아닌 대륙을 휘어잡는 스타 아시아의 여왕이 될 거예요."

[장소협찬=티아라 바이 박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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