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도 후끈후끈’ 괴로운 열대야 이기는 방법!

2011.08.16 12:54:09 호수 0호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밤에 잠을 설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야간의 최저 기온이 25℃ 이상인 ‘무더운 밤’, 열대야의 계절이 돌아왔다.

이는 낮에 태양복사로부터 열을 받은 지표면과 대기가 밤에 장파복사를 해 열을 방출해야 하는데 구름이 많거나 습도가 높으면 대기가 장파복사를 흡수해 온실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따라서 열이 지구 밖으로 방출되지 않고 대기 중에 그대로 남아 밤에 대기의 온도가 내려가지 않기 때문에 열대야가 나타난다.
바람이 불지 않아 상하층간의 공기혼합이 이뤄지지 않아 낮의 뜨거운 공기가 밤에도 지표면 부근에 머물고 있기 때문에 발생한다는 것.

때문에 열대야를 겪으며 밤잠을 못 이루고 낮에는 피곤한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어 건강에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이다.
열대야가 되면 습도가 높아 불쾌지수가 높아지며 불쾌지수가 80 이상이면 신경이 예민해지고 만성적인 수면부족으로 생활 리듬이 파괴되기 쉬우며 이 때문에 피로가 빨리 오는 등 무기력증을 가져올 수 있다.

일각에서는 외부 온도가 너무 높아지는 경우 체내 온도조절 중추작동, 중추신경계가 흥분하게 돼 각성상태로 이어지게 된다고 한다.
여름철 열대야가 발생해 밤의 기온이 높이 올라가면 사람들이 숙면을 취하기가 어려운 것은 바로 중추신경이 작동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덥다고 선풍기나 에어컨을 가동시킨 상태에서 잠을 자면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고 드문 경우이긴 하나 호흡이상을 일으킬 수도 있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지역마다 차이가 있지만 자동차, 공장에서 인공 열을 뿜어내고 빌딩, 아스팔트 같은 인공구조물이 낮에 흡수한 열을 밤에 방출하는 도시 지역이 더욱 심하다.

특히 ‘열대야증후군’은 야간 더위 때문에 잠을 자주 깨거나 깊이 잠들지 못해 수면부족으로 나타나는 증후군이다. 심한 피로감과 낮 시간 무기력증, 집중력 저하,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에 따라 열대야에 숙면을 취하는 것이 중요한 점으로 강조되고 있는데 이를 지키기 위해서는 몇 가지의 생활수칙이 동반되어야 한다.

우선 카페인과 알코올이 들어 있는 음식물과 흡연을 삼가야 하는데 이들은 중추신경을 흥분시키는 각성효과가 있어 특히 저녁 시간 이후로는 피하는 것이 좋다.

자고 일어나는 시간을 일정하게 하는 것도 중요한데 밤에 잠을 설쳤다고 늦게 일어나지 말고 피곤하다고 낮잠을 지나치게 자지 않으며 꼭 필요하면 30분 내외로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이른 저녁시간의 가벼운 운동은 숙면에 도움이 된다. 운동을 하면 당장에는 체온이 올라가지만 서서히 체온이 내려가면서 잠을 자기 좋은 상태로 만들어주기 때문인데 단 잠자기 2시간 전에는 심한 운동은 삼가는 것이 좋다.

적절한 냉방을 통해 쾌적한 환경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밤새도록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켜는 것은 냉방병, 저체온증, 여름감기, 심하면 사망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주의가 요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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