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허윤자, 500경기 출장 대업

2018.03.02 10:26:33 호수 1156호

[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의 센터 허윤자가 정규리그 통산 500경기 출장의 대업을 달성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바라보고 있는 허윤자는 대기록을 세우며 아름답게 퇴장할 수 있게 됐다.

허윤자는 지난 19일 아산 이순신빙상장체육관서 열린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아산 우리은행과의 경기서 선발로 출전해 정규리그 통산 500경기를 소화했다.

선일여중∼선일여고를 거친 허윤자는 여자프로농구 출범 첫 해였던 1998년 부천 신세계에 신인으로 입단해 20년 역사를 모두 지켜본 장본인이다. 입단 후 한 시즌도 거르지 않았다.

500경기서 경기당 6.8점 5.1리바운드 1.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신세계, KEB하나은행을 거쳐 삼성생명서 뛰는 동안 팀의 간판선수로 뛴 적은 없지만 이타적인 플레이와 궂은일을 도맡았다. 2004년 겨울리그 모범선수상, 2009년 기량발전상, 2011년 우수후보선수상 등을 받았다.


20년 정규리그 대기록
여자농구 6명만 달성

허윤자는 지난 23일에도 경기에 출전해 10분간 2점 1리바운드에 그쳤지만 언제나처럼 적극적인 스크린과 박스 아웃으로 팀의 궂은일을 도맡아 했다.

삼성생명은 이날 허윤자의 500경기 출전을 기념하는 티셔츠를 제작했다. 하프타임에는 양 팀 선수들이 기념 티셔츠를 입고 나와 500경기 출전 시상식과 기념 촬영을 함께 했다.

500경기 출전은 여자농구서 단 6명만이 달성한 대기록이다.

허윤자는 이날 경기까지 501경기를 출전해 WKBL 역대 최다 출전 5위인 김계령(501경기)과 동률을 이뤘다.

지난 500경기의 여정에 대한 질문에 “처음에는 KEB하나은행의 프랜차이저로 마무리하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변화가 있었고 그때 많이 힘들었다”며 ”운동을 그만해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이렇게 복귀할 수 있었던 건 주변에 계신 모든 분의 도움 덕분이었다”고 답했다.

이어 “하나은행 시절보다 보여드린 것도 없지만 끝까지 믿어주시고 지켜봐 주셨다. 구단에 그저 감사한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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