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2팀] 김경수 기자 = 부산 사상경찰서에 따르면 기초생활수급자 A씨가 자신을 돌봐준 집주인에게 감사 인사가 적힌 유서와 함께 돈다발을 남긴 채 숨진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22일 낮 12시쯤 부산 사상구 모라동에 있는 한 주택 단칸방서 A씨가 숨진 채 쓰러져 있는 것을 집주인 B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단칸방에 놓여있던 테이블 위에는 농약이 든 유리병과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마지막 인사와 함께 집주인에게 남은 돈을 잘 써달라고 전하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테이블 근처에는 현금 750여만원이 놓여있었다.
경찰은 집주인이 홀로 생활하던 A씨를 평소 잘 돌봐준 것 같다고 전했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10년 전부터 단칸방서 지내다 2년 전부터는 일을 하지 못해 기초수급생활을 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최근 치아와 발목 치료를 받으면서 신변을 비관하는 말을 자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음독사로 숨진 것 같다는 검안의 소견과 유서를 남긴 점으로 미뤄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