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판에 영양가 사라진 ‘북풍’

2011.08.03 11:05:00 호수 0호

이젠 ‘훈풍’ 불어야 산다!

그동안 선거에서 ‘북풍’은 안보를 강조하는 보수진영에 큰 영향력을 발휘해왔다. 하지만 정치권은 이제 더 이상 북풍이 선거에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천안함 폭침사건이 발생했지만 여권이 선거에서 참패했다. 이어 지난해 11월 연평도 포격사태가 발생했지만 지난 4?27재보선에서도 야권이 승리했다. 이에 대한 학습효과로 더 이상 여권도 ‘북풍’을 이용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때문에 MB정부가 임기 1년7개월가량을 남기고 이제는 남북관계 변화의 모멘텀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여권 내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남북 긴장관계가 계속될 경우 현정부 대북정책에 대한 유권자들의 평가도 마냥 좋을 수만은 없다고 보고 있는 것.

따라서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남북한 비핵화 회담을 계기로 형성된 ‘발리훈풍’타고 지금껏 경색됐던 남북관계에 극적인 변화를 보일 가능성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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