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CJ그룹 회장 “VIP가 압력 넣었다”

2018.01.12 09:52:51 호수 1149호

[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손경식 CJ그룹 회장이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으로부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이미경 부회장 퇴진 요구를 직접 들었다고 밝혔다.



지난 8일, 손 회장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박 전 대통령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법정에서 손 회장은 “2013년 7월4일 만난 조 전 수석이 ‘VIP 뜻이니 이미경 부회장 경영서 손 떼게 하십시오’라는 말을 했냐”는 검찰 질문에 “그렇다. 그런 얘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박근혜 재판 증인 출석
“이미경 퇴진 지시” 증언

이어 그는 검찰이 “조원동이 VIP가 누구라고 지칭은 안했지만 당연히 박 전 대통령을 의미하는 것으로 알았느냐”고 묻자 “네”라고 대답했다.

손 회장은 난감했지만 이 부회장의 의사를 물어보겠다고 했다며 “아무리 대통령이라도 일반 기업 사퇴에 관여할 권한 있는 것 아니지 않느냐”는 검찰 질문에 다시 “네”라고 대답했다.


내심 싫다고 하고 싶었지만 대통령의 지위·권한을 생각했을 때 그런 말을 할 수 없었다고도 밝혔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 ▲CJ E&M ‘SNL코리아’서 대선 후보였던 자신을 희화화 ▲부림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변호인>에 대해 CJ창업투자가 투자 등을 이유로 이 같은 지시를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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