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홍규 작가,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

2018.01.12 09:55:56 호수 1149호

[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손홍규 작가가 소설 <꿈을 꾸었다고 말했다>로 문학사상이 주관하는 제42회 이상문학상 대상자에 선정됐다.



그는 2001년 ‘작가세계’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해 장편소설 <귀신의 시대>, <청년의사 장기려>, <이슬람 정육점>, 소설집 <사람의 신화> <봉섭이 가라사대> <톰은 톰과 잤다> <그 남자의 가출> 등을 냈다.

손 작가는 8일 서울 중구에서 개최된 이상문학상 간담회서 “이상문학상을 제정하고 운영하는 사람들을 비롯해 심사위원 선생님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며 “그분들이 제게 주신 격려와 위로를 가슴에 새기고 살아가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글을 써오면서 힘든 순간마다 고비를 넘을 수 있게 저를 믿어주고 도와주신 스승인 신경림, 장영우, 이상문, 이원규 선생님을 비롯해 오랜 세월 고민을 나누었던 글벗들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소설, 마음의 플롯 탐색”
<꿈을 꾸었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저와 더불어 한 생을 건너가는 아내와 딸에게, 소설가의 아내와 소설가의 딸로 소설가보다 소설가답게 살지 않으면 안 되었던 두 사람에게 수상의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문학사상 이상문학상 심사위원회는 손 작가의 <꿈을 꾸었다고 말했다>에 대해 “근래에 흔하지 않은 중편소설로서 소설적 주제의 무게와 그 진지한 추구 방식서 심사위원 전원의 지지를 받았다”고 수상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이 작품은 장편소설이 추구하는 서사의 역사성과 단편소설서 강조하는 상황성을 절묘하게 조합하고 있는 점에서 중편다운 무게를 보여주고 있다”며 “이 소설의 서사적 진행 방식은 현재서 과거로 이끌어 가고 있으며, 이 과정서 경험적 과거는 기억 속의 회상이 되지만 일종의 환상처럼 처리된다. 이러한 기법적 고안은 리얼리티에 대한 추구에 집착해온 작가 자신의 새로운 실험이라고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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