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최고위원회의 스톱워치 등장

2011.07.25 10:05:00 호수 0호

회의 길게 한다고 잘되나?

공개회의 시간 갈수록 길어지자 고육책
발언하는 의원들 모니터 신경 쓰여 힐끔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주재하는 최고위원회의에 ‘스톱워치’가 등장했다.

손 대표와 김진표 원내대표, 그리고 7명의 최고위원들의 회의 시간이 갈수록 길어지는 데 따른 고육책이었다.

최고위원들이 자신의 발언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알려주기 위해 지난 20일 최고위원회의가 열린 국회 당대표실 회의장 테이블 위에 15인치 모니터 형태의 스톱워치가 설치됐다.

그러자 평소 60~70분 정도 걸리던 공개회의가 이날은 45분 만에 끝났다.

이에 평소 장시간 발언으로 유명한 김 원내대표는 암묵적 약속인 5분의 시간이 다가오자 갑자기 속사포처럼 발언문을 빨리 읽어나갔고 다른 최고위원들도 신경이 쓰이는 듯 모니터를 흘깃흘깃 쳐다보기도 했다.

그러나 한 최고위원은 아랑곳하지 않고 6분14초나 발언해 빈축을 산 것으로 전해졌다.

손 대표는 한 달 전쯤 “앞으로 나도 짧게 이야기하겠다. 공개회의는 30분 안에 끝낼 수 있도록 각자 3분씩만 발언하자”고 제안했었다.

이인영 최고위원이 지난 18일 장장 1시간 30분여의 최고위회의가 끝난 뒤 주문한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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