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못 하게 해서…” 시모 살해·유기한 며느리

2017.12.01 11:22:46 호수 1143호

[일요시사 취재2팀] 김경수 기자 = 경북 영양경찰서는 게임을 못 하게 휴대전화를 빼앗았다는 이유로 70대 시어머니를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한 베트남 출신 A씨를 지난달 24일 구속했다.



A씨는 지난달 16일 오전 1시20분쯤 영양군 수비면의 자기 집에서 시어머니 B씨와 휴대전화 사용 문제로 다투다 둔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둔기에 맞은 B씨가 달아나자 100m가량 떨어진 마을 인근 농수로까지 따라가 살해한 후 돌 등으로 시신을 덮어 유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B씨의 시동생 등 가족에게 “시어머니가 병원에 간 뒤 돌아오지 않았다”며 속였다.

사건 발생 닷새 후인 지난달 21일 오전 11시쯤 모친을 찾아 나섰던 B씨의 막내 아들이 농수로에서 숨진 B씨를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탐문 수사에 나선 경찰은 사건이 일어난 날 함께 있던 A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불러 조사했다.


경찰 수사에서 A씨는 “휴대전화로 게임을 하는데 시어머니가 야단을 치며 전화기를 빼앗아 홧김에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12년 전 결혼해 영양에 정착한 A씨는 4년 전 남편이 숨지자 시어머니인 B씨와 함께 생활해왔다.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