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병에 노출 된 대피소…재난 시 건강행동 요령은(?)

2011.07.18 11:20:34 호수 0호

최근 10년간 장마철 집중호우로 인해 연평균 140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등 자연재해가 많아지고 있는 요즘 재난 시 대피소 행동요령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특히 재난 시 대피소 상황이 열악하다보니 전염병, 추위·배고픔 등으로 인해 질병이 발생할 수 있어 무엇보다도 건강행동요령이 중요하다.

그럼 이러한 재난 시 올바른 대처법에 대해 알아보자.
최근 태풍 메아리와 장마로 인한 집중호우가 내리는 등 언제 어디서 갑작스럽게 재난이 발생할 지는 알 수 없다.



전용 식수만 사용
“감염병자 격리 수용해야”

이렇게 재난이 발생하면 그중에서도 노인과 장애인, 어린이 등 취약 계층이 피해를 볼 가능성이 크다. 응급상황에 대한 판단 및 대처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

실질적으로도 과거 재난 발생 통계자료에 따르면 취약 계층에 대한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이들을 관리할 수 있는 관리인력제도를 도입·시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와 더불어 폭설과 폭우, 지진 등과 같은 재해가 발생해 부득이하게 대피소 생활을 시작하면 영양상태가 좋지 않고 주변 환경, 시설이 열악해 면역력이 떨어질 수 있다. 또한 많은 사람이 함께 생활하기에 전염병이 발병해 유행할 수 있다.

반면 약품과 주사제 등 치료제는 부족하기 때문에 감염병이 생기면 확산 속도가 평상시보다 걷잡을 없을 만큼 빨라진다. 따라서 전염병 환자가 발생하면 즉시 격리 조치해야 한다.

이에 대해 한림대학교 한강성심병원 왕순주 응급의학교 교수는 “재난이 발생하면 하수도관과 상수도관, 가스관, 전기 및 통신 등 사회기반시설이 파괴되거나 무용지물이 되기 쉽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더군다나 시체와 각종 오물 등이 뒤섞이면 세균이 감염돼 식수 등 제 기능을 하지 못하거나 질병을 야기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며 “따라서 재난 시에는 반드시 감염 우려가 없는 깨끗한 물만을 식수로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만성질환자 위한 충분한 약 비치
저체온증 예방 중요

최근 일어났던 일본 대지진처럼 재난은 예측 없이 닥친다. 언제, 어디에서, 어떠한 긴급 상황이 발생할지를 아무도 예상할 수 없다.

따라서 당뇨와 혈압 등 평소 꾸준하게 복용해야 하는 질환자는 만약을 대비해 평소에도 충분한 약을 비축해놓도록 해야 한다. 아울러 유통기한을 고려하되 최소 2주 이상의 약을 보유해 발생 시에도 약복용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와 더불어 겨울철 재난 시에는 난방이 잘 되지 않는 대피소에서 생활하다 보면 저체온증이 문제가 될 수 있다. 실제 일본 대피소에서 사망한 상당수의 노약자가 저체온증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대해 왕순주 교수는 “오한이 있고 피부가 차며 창백한 경우 판단력이 떨어지고 호흡이 느려지며 졸음을 호소하는 등의 증상이 있다면 저체온증을 의심하고 빠른 시간 내에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 질환은 혼수상태와 사망까지도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주위 사람이 빠른 시간 내에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열 손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추위나 바람을 피하고 젖은 옷은 벗기며 따뜻한 음료와 사탕 같은 음식을 먹게 해 천천히 체온을 높여 주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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