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 골퍼’ 페이지 스피래닉의 성토

2017.11.13 10:17:16 호수 1140호

여자의 적은 여자?

여자끼리 성희롱 소신 발언
외모만 뛰어나서 마음고생?



‘미녀 골퍼’ 페이지 스피래닉(24·미국)은 지난달 25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성추행, 성희롱 등의 문제가 공개적으로 논의되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라며 “반드시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다만 남성 못지않게 여성들 사이에서도 이 같은 문제가 불거진다고 지적했다.

스피래닉은 “최근 흐름은 남자들의 문제들만 지적하며 남자들을 악마로 몰아가고 있지만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같은 여성으로서 다른 여성에게 어떻게 대했는지도 돌아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여성에게 더 많이 성적인 괴롭힘을 당했고, 지저분한 사람이라는 비하도 들어야 했다”며 “그런 일들은 면전에서 일어나기도 하고, 내 뒤에서 들려오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미국 사이버폭력 방지위원회 대변인도 맡고 있는 스피래닉은 미국 골프 전문매체 <골프다이제스트>와 인터뷰에서 “여자들도 자신이 가해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원래 저렇게 입고 다니는 아이’라거나 ‘골프 코스가 아니라 어디 유흥가에나 있어야 한다’는 말을 들어도 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스피래닉은 매력적인 외모에 비해 골프 실력은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는 선수다. 2015년과 2016년에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오메가 두바이 레이디스 마스터스에 초청 선수로 나왔다가 ‘실력이 전혀 없는데 예쁘다는 이유로 투어 대회 초청장을 받았다’는 전 세계 골프 팬들의 반대 여론에 눈물까지 흘렸다.


지난해 6월 캑터스 투어라는 소규모 투어 대회에서 우승하기도 했던 그는 올해 9월 골프 용품업체 PXG 홍보대사에 선정됐을 때도 ‘내로라하는 여자 선수들을 제치고 스피래닉이 홍보대사가 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여론이 형성됐다. 스피래닉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남성에게 당한 피해는 공개적으로 이야기하며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면 같은 여성에게 당한 사례들도 마찬가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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