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파문에 휩싸인 홍반장

2011.07.16 13:10:00 호수 0호

그 입담이 어디 가겠슈~

여 기자에게 거침없는 막말 파문, 곤혹 치러
민주, “뒷골목 양아치로 착각, 막가파식 발언”

홍준표 대표는 지난 14일 전당대회 자금 연루 의혹을 묻는 여기자에게 격분하며 반말로 폭언을 해 곤혹을 치루고 있다.

우제창 의원이 언급하는 이영수 회장에게 돈을 받은 고위관계자 자신이라는 의혹이 일파반파 커진 것에 대한 화를 참지 못하고 모 일간지 여 기자에게 폭언을 한 것이다.

사건은 여당의 대표로는 이례적으로 참여연대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터졌다.

홍 대표는 민주당이 자신을 국정조사 증인으로 채택한 데 대해 “그런 것 없다. 내가 대상이 되는 것도 아니다”라고 일축했으나 기자들의 질문이 계속되자 “(황우여) 원내대표에게 물어보라”고 즉답을 피하며 자리를 뜨려 했다.

그때 한나라당을 출입하는 한 여기자가 “이영수에게 돈을 받은 사실이 있나요?”라고 직설적 질문을 던졌고, 그러자 홍 대표는 발걸음을 멈춘 후 해당 여기자를 노려보며 “그걸 왜 물어봐? 너 진짜...”라며 분노를 표출했다. 홍 대표는 그래도 분이 안 풀린다는 듯 가려다가 다시 돌아서 “맞는 수가 있다. 진짜 나한테 이러기야? 내가 그런 사람이야?”라고 폭언을 퍼부었다.

여기자는 폭언에 황당해하며 “야당이 그렇게 주장하고 있지 않느냐”고 물러서지 않았고, 홍 대표는 “내 이름 거론했어?”라고 거듭 반말로 되물었다.

이에 여기자가 “실명은 아니지만 민주당 쪽에서 구체적으로 얘기를 했다”고 응수하자, 홍 대표는 “내가 그런 사람이야?” 버릇없이 말이야"라고 말한 뒤 자신의 차량에 올랐다.

홍 대표는 그 후 “민주당 우제창 의원이 제기한 의혹은 두 달 전에 찌라시에서 돌았던 황당한 내용”이라며 “우 의원이 아무런 근거도 없이 이를 갖고 공세를 편 것을 갖고, 기자가 내용을 확인도 하지 않고 공개석상에서 질문을 던져 순간적으로 화가 나 그럴 수가 있냐고 따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홍 대표의 발언에 민주당 조배숙 최고위원은 “홍 대표가 여기자에게 폭언의 말을 했다. 도를 넘고 있다”며 “홍 대표는 일개 의원이 아닌 집권여당의 대표”라고 질타했다.

이어 “어떻게 이런 말이 나오는지, 뒷골목 양아치로 착각하고 있나보다. 막가파식 발언”이라며 “기자의 질문은 국민이 궁금한 것을 물어본 것인데, 국민을 무시한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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