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명길 “9년 동안 MBC 망가뜨려놓고 이제 와서…”

2017.10.30 14:11:50 호수 0호

최고위원회의서 자유한국당 국감 보이콧 정면 비판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최명길 국민의당 최고위원은 30일, 최근 방문진 이사 보임에 대해 자유한국당이 국감 보이콧하는 데 대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최 최고위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서 “공영방송 사정을 비교적 아는 최고위원으로서 한마디 지적하지 않을 수 없어서 말씀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방통위원회가 사퇴한 방문진 이사 두 명을 보임한 걸 두고 자유한국당이 국정감사를 보이콧 하고 있는 것은 한 마디로 희극이면서 비극”이라며 “지난 9년 동안 MBC를 그렇게 가지고 놀고 망가뜨려놓고 이제 와서 미안한 마음을 가져도 모자란 판국에 이제 무슨 소릴 하는 건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이 부끄러움을 모른다면 민주당은 화장실로 뛰어갈 때를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작년 정기국회서 20대 국회가 택할 수 있는 최선의 방책이라면서 의원 162명의 서명을 받아서 채택한 방송법, 방문진법, EBS법 개정안의 정신으로 제발 돌아오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도 했다.

이어 “방문진 이사 교체를 통해서 MBC 경영진을 바꾸고 법 개정을 뒤로 미룬다면 그것은 부차적 수단으로 목적만 달성하고 큰 목표는 그대로 두는 것”이라며 “방송법 개정은 미뤄두고 공영방송 경영진 교체에만 매달리는 것은 양태만 바꾼 방송 장악이라는 비난을 피할 도리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은 빨리 국회로 복귀해 민주당의 방송법 협상 복귀를 위해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 보이콧은 민주당이 끝내 이를 거부할 때 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종학 중소기업벤처부장관 논란과 관련해서도 “박근혜정부 때 창조과학부 이상으로 탈이 많다”며 “정부조직법 통과로 부처가 신설된 지 35일 만에 겨우 진행한 장관 후보자가 각종 구설에 휘말려 사퇴하더니 또 40일 뜸을 들이다 지명한 후보자가 홍역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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