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같은 질문 4번이나…”

2017.10.20 09:25:29 호수 1137호

[일요시사 취재1팀] 박호민 기자 = 전두환 전 대통령이 치매에 걸린 것 아니냐는 분석이 복수의 제5공화국 신군부 인사를 통해 나왔다.



지난 13일 언론 보도에 따르면 최근 전 전 대통령을 만난 제5공화국 신군부 인사 2명은 전 전 대통령의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한 인사는 “전 전 대통령의 정신 상태가 온전하지 않다”며 “건망증으로 넘길 정도의 수준이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또 다른 인사는 “일상 생활을 하는 데에는 별 문제가 없어 보였다. 다만 전 전 대통령이 대화 도중 ‘지금은 어디 살고 있냐’고 물어봤다”며 “대화를 나누는 짧은 시간 동안 4번이나 같은 질문을 했다. 단순한 기억력 문제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두환 전 대통령을 이따금 뵈러 간다. 하지만 이렇게 심각한 적은 처음”이라며 “이런 내용을 말하기가 껄끄럽긴 하지만 전 전 대통령을 최근에 본 신군부 사람들끼리 대화에서 치매에 걸렸다는 이야기가 계속 나왔다. 나만 느끼는 게 아니구나 싶었다”고 전했다.

건망증? 치매설 제기
2013년 이어 두 번째


전 전 대통령을 가까이서 보좌해 온 민정기 전 청와대 공보비서관은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연세도 있고 해서 가까운 기억이 안 되는 등 그런 일이 있는 것은 맞다. 추가적인 부분은 나중에 기회를 봐서 말하겠다”고 했다.

앞서 2013년 전 전 대통령은 치매설에 휩싸인 바 있다. 전 전 대통령 가족까지 나서 치매설이 확산됐지만 민 전 비서관이 이를 부인하며 수그러든 바 있다.

한편 법원으로부터 출판과 배포 금지 가처분을 받았던 전두환 전 대통령의 회고록 1권 <혼돈의 시대>가 수정본으로 재출간되면서 5·18기념재단 측과 갈등을 빚고 있다.

5·18기념재단 측은 전두환 회고록에 대해 법정 대응을 시사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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