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은수 전 서울경찰청장, 돈 받고 IDS 봐줬나?

2017.10.20 09:14:21 호수 1137호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구은수 전 서울경찰청장이 지난 17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신자용 부장검사)는 구 전 청장이 서울경찰청장 재직 당시 IDS홀딩스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구 전 청장 혐의와 관련해 자유한국당 이우현 의원실 김모 전 보좌관에 대해 지난 13일 ‘제3자 뇌물취득’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중앙지법 권순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혐의 사실이 소명되고 도망의 염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또 같은 날 검찰은 서울 마포구 경찰공제회 사무실, 구 전 청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해 컴퓨터와 각종 서류 등을 확보했다. 구 전 청장은 현재 경찰공제회 이사장을 역임하고 있다.

검찰은 김씨가 2014년 IDS홀딩스 임원 유모씨로부터 경찰 인사 관련 청탁과 함께 수천만원을 받았고 이 중 일부가 구 전 청장에게 건네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제3자 뇌물취득 혐의로 출석
서울지검서 피해자 시위 벌여

유씨는 자신과 회사에 대해 진행 중인 수사와 관련해 담당 경찰 교체를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7일 오전 9시53분께 검찰청사에 도착한 구 전 청장은 “검찰조사를 성실히 받겠다”고 말했다.

‘인사청탁을 받았느냐’ 등 질문에도 같은 답변을 반복하며 조사실로 향했다.

구 전 청장이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하기 앞서 IDS홀딩스 피해자 7∼8명은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IDS홀딩스 사기사건의 주범은 부패하고 무능한 검찰”이라며 “특검을 만들어 이 사건을 재조사해야 한다”고 외쳤다.

검찰은 이날 구 전 청장에게 인사청탁의 대가로 김씨로부터 돈을 받았는지 여부, 청탁이 실현됐는지 등에 대해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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