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은 참고 참다 터뜨리는 울분이 아니다

2011.07.11 10:52:27 호수 0호

휴식이 주는 창조성과 집중력, 평온함 재조명


행복의 중심 휴식 / 울리히 슈나벨 저 / 걷는나무 / 1만5000원



너 나 할 것 없이 번 아웃 신드롬(Burnout syndrom)에 빠진 오늘날의 현대인들에게 창조적 휴식 설계의 기술을 알려주는 인문 교양서 <행복의 중심 휴식>. 이 책은 출간 즉시 독일 아마존 인문 1위를 차지하고 숨 가쁘게 돌아가는 일상에 지친 독일 시민들에게 ‘쉬고 하자!는 휴식 운동을 확산시키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언제든 연락 가능해야 한다는 강박관념, 뒤처질지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단 한 시간도 인터넷과 전화, 메신저를 차단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의 저자 울리히 슈나벨(독일 최고의 과학 저널리스트)은 묻는다. ‘무엇을 위해 쉼 없이 일하는가?’

울리히 슈나벨은 이런 삶에서는 여유와 집중력만 잃는 게 아니라 훨씬 더 근본적인 것, 한 번뿐인 소중한 인생을 허비하고 만다고 강조하고 사회 전반을 물들이고 있는 시간 부족과 과도한 중압감의 원인을 설득력 있게 설명하면서 오늘날 우리가 어떻게 해야 생산적인 휴식을 즐길 수 있는지 제시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에 따르면 한국 근로자의 연평균 근무 시간은 2256시간으로, OECD 회원국 중 1위다. 자연히 여가 시간은 회원국 중 최하다. 어린이와 청소년도 쉴 시간이 모자라기는 마찬가지. 역시 OECD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어린이, 청소년들의 공부 시간은 세계 1위인 반면 행복지수는 최하위인 것으로 나타났고 해마다 점점 낮은 점수를 기록하고 있다.

우리가 휴식을 필요로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시간에 허덕이는 탓에 우리 자신과의 소통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자기 자신과의 대화를 회복하고 무엇이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것인지 알기 위해 우리는 시시때때로 한가로운 휴식 습관을 가져야 한다.


그래야 내면의 나침반으로 우리의 인생을 어느 방향으로 이끌어 갈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휴식없이 앞만보고 달려가는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할 수 있다”는 응원도 “괜찮다”는 위로도 아니다. 자신감과 용기를 회복시켜 줄 ‘휴식’이 절실하다.

<행복의 중심 휴식>은 몸의 긴장을 풀고 모든 스트레스를 내려놓을 때 인생을 균형을 회복할 수 있음을 알려주고 휴식이 주는 창조성과 집중력, 평온함을 재조명해 일, 돈, 가족, 두려움, 기대 등 끊임없이 나를 지배하는 외부의 자극으로부터 잠깐 떨어져 나와 내 인생에서 소중한 것들의 우선순위를 정리해보는 시간을 갖게 하고 휴식의 습관을 뿌리내리게 만들어 우리를 행복의 한가운데로 이끌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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