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주가 먼저’ 상생하는 프랜차이즈 눈길

2017.08.16 09:35:12 호수 1127호

일부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갑질 논란으로 업계가 연일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에서도 ‘가맹사업 불공정행태 근절방안’을 발표하고 프랜차이즈 업체들에 대한 실태조사를 확대하는 등 업계에 압박을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가맹점주와의 동반성장을 위한 다양한 지원과 혜택을 마련해 운영 중인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눈에 띈다. ‘보여주기’식의 상생 전략이 아닌 가맹점주와의 지속적인 소통과 협의에 기반한 ‘정도 경영’을 꾸준히 실천하며 안정적인 성장을 보여준다.

수제피자 전문 브랜드 ‘피자알볼로’는 상생을 중요한 경영가치로 삼고, 이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실시하고 있다. 8월부터는 최저임금 상승률을 고려해 식자재 14개 품목의 물류가격을 인하하겠다고 밝혀 가맹점주들의 높은 호응을 얻기도 했다. 그 외에도 전 매장을 대상으로 간판 청소 및 2년간 세스코 월 관리비를 지원하는 등 소소하지만 영업과 밀접한 지원을 통해 가맹점주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최장수 주점 프랜차이즈 ‘투다리’는 오랜 가맹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존 가맹점주들에게 만족도 높은 가맹점 지원시스템을 제공한다. 2015년부터 브랜드의 통일성 유지와 긍정적인 이미지 확산을 위해 무상으로 전국 가맹점의 간판교체를 실시하는 것은 물론 10년 이상 영업한 노후점포를 대상으로 주방시설 및 인테리어 비용을 지원했다. 지속적인 점포환경 점검 및 보수를 통해 가맹점의 쾌적한 영업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한다.

지속적 소통과 협의, 가맹점주 만족도 높여
장기 가맹점주 자녀 장학금 등 복지 혜택까지

치킨 전문 브랜드 ‘치킨마루’는 가맹점주들과 소통하고 교감하기 위한 다양한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가맹점의 매출 증진을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추진하고 행사에 필요한 인력을 지원하는 ‘망하지 않는 가맹점 만들기’ 프로젝트를 실시한 이후 가맹점주들의 만족도가 대폭 상승했다. 


최근에는 가맹점을 찾아가 조리나 서비스 등에서 가맹점주들이 놓치기 쉬운 부분들을 점검하고 본사 직원들이 직접 방문해 가맹점 대청소를 실시하는 캠페인 등을 실시하며 상생의 가치를 강조하고 있다.

편의점 브랜드 ‘미니스톱’ 역시 상생 가치를 추구하는 다양한 제도들을 운영하고 있다. 가맹점주 경조사 발생 시 경조금, 화환 증정 및 대체 인력 지원, 5년 이상 영업을 이어온 가맹점주 자녀들에게 매년 상·하반기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의 복지제도가 마련되어 있다. 또한,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가맹사업 관련 분쟁을 사전에 예방하고자 본사 정기 간담회를 개최하는 것은 물론 가맹점주와 가맹본부 대표가 공동 추천한 위원장이 주관하는 ‘자율분쟁조정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상생이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많은 기업들이 상생에 신경을 쓰면서 가맹점주와의 소통에 노력하고 있다”라며 “단발성 혹은 일회성이 아닌 꾸준하면서도 실질적인 지원이 더욱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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