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TV토론 불참 “국민들 역겹다는 반응 많아”

2017.06.30 15:19:11 호수 0호

“투표일에 TV토론하자는 건 억지”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자유한국당 당권 주자인 홍준표 전 경남지사의 TV토론회 불참 발언이 도마 위에 올랐다.

홍 전 지사가 지난 29일 "TV토론에 대해 국민들이 지금 역겹다는 반응이 너무 많다"며 30일로 예정된 마지막 TV토론에 불참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부터다.



홍 전 지사는 이날 오후 경기 안양실내체육관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 수도권 합동연설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서 “선거관리위원회와 방송국에도 얘길 했다. 투표하는 날 TV토론을 하는 것은 세계적으로 전례가 없는 얘기로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국당은 30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모바일 사전투표를 실시 중이다. 7월2일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선거인단 전국 동시 투표를 실시한 뒤 3일 전당대회를 통해 새로운 당 지도부를 선출할 예정이다.

홍 전 지사는 “TV토론회를 하는 건 적절치가 않다. 이게 선거운동인데, 내가 선거운동을 포기하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는 “포기하는데 감점제도 있느냐, 없지 않냐”며 “세상에, 투표하는 날 TV토론회 하자는 그런 억지는 처음 봤다”고 비난했다.

홍 전 지사는 이후 신상진, 원유철 의원이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TV토론 불참을 비판하며 사퇴를 요구하자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내 선거서 허위폭로가 자행되고 인신비방만 난무하는 토론은 하지 않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틀 전 투표 당일 TV토론한다는 연락을 받고 그것은 곤란하다고 전했고 MBC TV토론을 보고 많은 분들이 서로 싸우는 것이 역겹다고 했다”며 “그래서 29일 조선 TV토론을 마지막으로 TV토론은 끝내는 것으로 알았다”고 항변했다.

한국당은 홍 전 지사가 불참하더라도 방송국과 약속된 사안인 만큼 TV토론을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한국당 전당대회 당 대표 후보자 마지막 TV토론은 SBS서 생방송으로 진행되며 나머지 두 후보인 신상진, 원유철 의원은 예정대로 참석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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