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사제폭발물 배달 용의자, 왜?

2017.06.14 10:05:26 호수 0호

사건 발생 12시간 만에 주거지서 검거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13일 서울 서대문 소재 연세대학교서 발생한 사제폭발물 사건의 용의자 김모씨가 사건 발생 약 12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폭발물 사용 혐의로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부상 입은 김모(47) 교수 소속 기계공학과 대학원생으로 확인됐으며 경찰의 추궁 끝에 자신의 범행을 시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취직한 학생이 학점을 달라는데 교수가 안 된다며 시험보라고 해 앙심을 품은 것으로 파악된다”며 “범행을 시인했으나 자세한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철저히 수사한 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사건이 발생한 연세대 공학관 주변 CCTV를 분석하고 대학원생을 포함한 피해 교수 주변 인물을 탐문한 끝에 김씨를 용의자로 특정했으며, 이날 오후 8시23분께 주거지서 검거했다.

이날 사고는 오전 8시40분께 김 교수의 연구실인 연세대 제1공학관 479호실서 발생했다.


김 교수가 연구실 문 앞에 놓여져있던 종이상자를 들고 연구실로 들어가 여는 순간 폭발이 일어났다.

1㎝ 남짓 길이의 나사못 수십개와 함께 기폭장치가 설치돼 있던 텀블러가 폭탄 역할을 했다.

폭발력 자체는 강하지 않지만 폭발 추진력으로 인해 못, 바늘, 면도칼 등 치명적 금속 파편이 총알 같은 속도로 비산시켜 살상력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에 사용된 폭발물은 텀블러 내부의 화약만 타버려 나사가 퍼져 나가지는 않았는데, 김 교수의 부상 정도가 경미한 것도 이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조악하게 만들어졌지만 폭발물로서 기본 요소는 다 갖추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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