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 ‘수난시대’

2011.06.03 18:13:04 호수 0호

만취승객 목적지 지나치자 “주먹이 운다”

“목적지 지나갔다”며 폭행한 이종격투기 선수 
“왜 길을 돌아왔냐”며 택시기사 폭행한 50대



서울 강남경찰서는 술에 취해 택시기사를 때린 혐의로 이종격투기 선수 한동호(31)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한씨는 지난달 30일 새벽 12시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삼정호텔 앞 도로에서 택시기사 김모(42)씨의 얼굴을 주먹으로 두 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강남역에서 탑승한 한씨가 “목적지를 지나갔다”는 이유로 자신을 때렸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조사에서 한씨는 “삼정호텔로 가자고 했는데 여자친구와 통화하는 사이 택시가 차병원 사거리까지 갔고 화가 나서 항의했더니 시비가 붙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술에 취해 있던 한씨가 출동한 경찰에게 욕을 하며 연행을 거부한 점에 대해서도 모욕 혐의를 추가할 방침이다.

한씨는 현재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으며, 택시 내부에도 CCTV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 1일 길을 돌아왔다며 택시 기사를 때린 혐의로 조모(50)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이날 오전 1시25분쯤 만취 상태로 지하철 5호선 가락시장역에서 이모(53)씨의 택시를 타고 자신의 집이 있는 송파구 가락동 아파트 앞에 도착한 후 “왜 길을 돌아왔냐”며 시비를 걸고, 주먹으로 이씨의 얼굴을 두 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