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 막바지’ 수락산 산불, 등산객 담뱃불 원인?

2017.06.02 10:13:01 호수 0호

밤새 축구장 면적 5.5배 잿더미로 변해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1일, 수락산(서울 노원구 상계동 소재)서 발생한 산불이 진화 막바지에 다다랐다. 이번 산불로 밤새 축구장 면적의 5.5배가 잿더미로 변했으며 주민들은 밤잠을 설쳤다.



2일 소방당국과 산림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8분께 소방헬기 2대를 투입한 데 이어 산림청 헬기 4대도 동원해 잔불을 정리하고 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헬기 투입과 함께 낙엽을 뒤져가며 혹시라도 남아있을 잔불을 제거하는 중”이라며 “완전 진화 후 경찰과 함께 발화 지점을 중심으로 합동감식을 벌여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락산 불은 지난 1일 오후 9시7분께 노원구 상계동 상계주공아파트 13~14단지 뒤 귀인봉 밑 5부 능선서 시작됐다.

초속 4~5m의 강한 북서풍을 타고 불이 수 백m 길이의 띠를 그리며 정상 부근까지 옮겨 붙었다.

당국은 야간산행을 하던 등산객의 담배꽁초서 불이 붙어 번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주변 무속인 부주의 등 다양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4분 뒤 현장에 도착해 진화하다 불길이 커지자 오후 11시30분께 소방본부장이 지휘하는 비상대응2단계를 발령했다.

이번 불로 산림 3만9600㎡가 소실된 것으로 잠정 파악했는데, 이는 축구장 면적의 5.5배에 달한다.

인명 피해는 없었으며 수락산 인근 현대아파트와 한신아파트에 사는 주민들은 밤 늦도록 잠을 이루지 못했다. 두 아파트 단지 모두 등산로 입구와 200m 가량 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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