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국회의장의 쓴소리

2011.06.01 15:12:36 호수 0호

“대통령과 당이 일체감 갖고 나가야”

한나라당 소속인 박희태 국회의장은 지난 달 26일 기자들과의 오찬에서 “대통령과 당의 관계에 대해 근본적으로 고민해봐야 한다. 현재 한나라당에서 대통령과 당을 분리하고 있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대통령과 당이 일체감을 갖고 책임 있게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언급은 최근 한나라당 내에서 쇄신을 위한 당헌·당규 개정 논의가 한창인 가운데 대통령과 당이 책임정치를 구현하기 위해 관계 재정립이 필요하다는 의미로 해석돼 주목된다.

그는 “한나라당 당헌에는 대통령은 당의 정강·정책을 충실히 국정에 반영하고 당은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적극 뒷받침하도록 돼있다”면서 “하지만 대통령 후보와 당 대표의 권리를 마치 대권과 당권의 분리로 착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당 대표 힘 못 쓰는 구조…권한 강화해야”
“대권·당권 분리는 야당 시절 만들어 진 것“

그러면서 “당헌에는 대통령과 당이 힘을 합치라고 나와 있다. 그런 점에서 (관계를) 명확히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또 대권·당권 분리 규정과 관련해 “이 규정은 야당을 할 때 공정한 경선을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라며 “해법을 잘 찾아보면 길이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특히 그는 “현재 한나라당 내에서는 당 대표가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는 구조”라며 당 대표 권한이 강화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 의장은 “원내대표 산하에 정책위의장이 있는데 이를 당 대표가 임명해야 한다”면서 “민주당도 지금은 당 대표가 정책위의장을 임명하고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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