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주목받았던 두 사람

2011.05.27 18:03:45 호수 0호

불굴의 투혼 선보인 ‘봉달이’와 ‘작은거인’

96년 애틀란타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낸 이봉주. 당시 남아공의 투과니에 이어 2위를 차지했지만 올림픽 마라톤에서 1위와 2위가 3초밖에 차이나지 않은 것은 처음일 정도로 치열한 레이스를 펼치며 국민들에게 큰 기쁨을 안겨주었다. 이후 이봉주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 출전해 다른 선수와 부딪혀 넘어지는 불운을 겪으며 24위에 그쳤고, 2004년 아테네올림픽은 14위, 2008년 베이징올림픽은 28위에 그치며 메달 획득에 실패한다.

베이징올림픽이 끝난 다음 해인 2009년 이봉주는 은퇴를 선언했다. 은퇴 후인 2010년 3월 자신의 마라톤 인생 얘기를 담은 자서전 <봉달이의 4141>를 출간한 그는 손기정 기념재단의 이사로 선임되기도 했다.

현재 가족들과 함께 단란한 시간을 보내는 그는 미국 유학과 함께 지도자 수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봉주…은퇴 후 학업 및 지도자 준비
심권호…방송 해설자 등 다방면 매력 뽐내 



이봉주와 더불어 애틀란타 올림픽 때 국민의 많은 사랑을 받은 또 한 선수가 있다. ‘작은 거인’ 심권호. 크지 않은 몸집이지만 성실한 모습과 부단한 노력으로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48㎏급에서 금메달을 땄다. 심권호는 이미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고 애틀란타 올림픽이 열리기 전부터도 레슬링 48kg급 유력 금메달 후보로도 손꼽혔었다.

하지만 그에게 시련이 찾아왔다. 96년 애틀란타 올림픽 이후 48kg급이 폐지됐던 것. 그러나 그는 4년 후 체급을 올려 2000년 시드니올림픽 그레코로만형 54㎏급에서도 다시 한번 금메달을 목에 걸며 화려하게 재기한다.

2004년 은퇴 후에는 레슬링 코치와 해설위원으로도 활약했다. 특히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는 현장감 있는 해설로 ‘심권호 어록’을 낳으며 인기를 끌었고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인기를 모으는 등 뛰어난 예능감도 선보였다. 현재 그는 LH스포츠단 레슬링 코치로 후배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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