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프로야구 ‘진기록’

2011.05.27 17:52:59 호수 0호

15년 만에 일군 투·타의 새로운 역사

1996년 프로야구에는 투타에 걸쳐 새로운 기록이 많았다.

당시 ‘괴물신인’로 불렸던 박재홍은 한국 프로야구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프로야구 15년 사상 첫 ‘30-30’(30홈런, 30도루) 기록을 달성 한 것이다.

박재홍 최초의 ‘30-30’ 진기록
정명원 PO 최초 ‘노히트 노런’



현대와 LG의 프로야구 경기가 펼쳐진 잠실구장. 3회초 1사 1, 3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현대의 ‘괴물신인’ 박재홍은 여느 때처럼 호흡을 고른 뒤 편안한 마음으로 상대투수 김용수를 응시했다. 김용수의 초구가 날아들었다. 몸쪽 높은 포크볼. 특별히 선호하는 코스나 구질이 따로 없는 박재홍은 그대로 방망이를 휘둘렀다. 딱‘하는 경쾌한 타구음과 함께 볼은 왼쪽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비거리는 120m. 3점 홈런이자 자신의 시즌 30호 아치였다. 박재홍이 국내 프로야구 사상 첫 ‘30-30클럽’에 가입하는 순간이었다.

한편 마운드에서도 새로운 역사가 쓰여졌다. 현대 유니콘스 정명원이 4사구 3개만 내주고 삼진 9개를 뽑아내며 포스트시즌 사상 처음으로 ‘노히트 노런’을 기록했다.

정명원은 9회초 2사후 노히트 노런의 수모를 피하기 위해 해태가 내보낸 대타 김재덕을 삼진으로 가볍게 요리, 경기장을 가득 메운 인천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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