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가성비란 이런 것

2017.05.04 20:15:56 호수 0호

경제 불황이 지속되면서 몇 해 전부터 가성비가 주요 소비 키워드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최근 몇몇 프랜차이즈 및 유통 브랜드에서 ‘가격 대비 성능’을 고려하지 않은 채 단순히 저렴한 제품 홍보에 가성비 키워드를 사용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이러한 현상으로 가성비가 ‘싸구려’라는 의미로 퇴색되는 경향이 나타나는 ‘가성비 홍수’ 속에서, 합리적인 가격에 푸짐한 양은 물론 높은 퀄리티로 가성비의 본질을 지키고자 하는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있다.



7080년대 비 내리는 길거리 포장마차를 표방한 실내포차 브랜드 ‘포차어게인’에서는 ‘추억의 셀프 포차’와 ‘69메뉴’가 대표적인 가성비 메뉴로 손꼽힌다. ‘김치전’이 기본메뉴로 제공되는 추억의 셀프 포차는 옛날떡볶이, 순대, 포장마차 우동 등 1000원부터 6000원 사이의 가격대로 2~3인이 먹을 수 있는 메뉴로, 고객들이 테이블에서 직접 조리해 먹는 재미도 함께 선사한다. 69메뉴는 6900원의 가격대에 옛날 돈까스, 마약콘치즈, 추억의 쏘야, 스팸후라이 등 누구나 좋아하는 메뉴로 구성되어 있다.

합리적 가격 + 푸짐한 양 + 높은 퀄리티

쌀 전문 디저트 카페 ‘메고지고카페’는 합리적인 가격의 간단한 브런치 메뉴로 주목받는다. 대개 브런치 메뉴는 보여주고 싶은 화려한 플레이팅이 대부분이지만, 메고지고카페는 합리적인 가격대에 건강한 브런치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2030 여성 및 주부들에게 입소문을 타고 있다. 최근 출시한 ‘오색가래떡’은 천연 재료를 사용해 고운 색을 내는 것이 특징으로, 쌀과 엿기름만으로 만든 조청을 조합해 간식으로 안성맞춤이다. 한 팩에 7개가 담기며 2000원에 판매된다.

테이크아웃 치킨 전문 브랜드 ‘치킨마루’는 소비자들에게 ‘대한민국 치킨가성비 NO.1’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자체 자동화 물류공장을 운영해 식자재 입고 단가를 최소화하고 원팩 포장 형태의 물류 배송을 통한 간편한 조리시스템으로 인건비를 줄이는 등 타 브랜드에 비해 30%가량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할 수 있는 구조를 갖췄다. 100% 국내산 닭과 전용 파우더를 사용해 최근 이슈가 되었던 먹거리의 안전성 논란에 대해 소비자들의 신뢰도도 높은 편이다. 테이크아웃 판매에 이어 지난해부터 배달서비스를 확대하며 수요층을 더욱 넓히고 있다.

액세서리 프랜차이즈 ‘못된고양이’는 1000원에 판매되는 귀걸이 제품으로 10대부터 20대 여성 고객들의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업계최초로 ISO 9001 인증과 품질경영 및 공산품안전관리법 등을 시행해 믿을 수 있는 제품을 생산·관리하는 것은 물론, 제품의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무니켈 도금 등으로 알러지를 최소화했다. 이 밖에도 무알러지 제품과 10k 금침, 92.5% 은침 귀걸이 제품 등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며 알러지 때문에 액세서리 선택이 까다로웠던 여성고객들에게도 만족도가 높다.


업계 관계자는 “업계에서 가성비 전쟁이 심화되고 있는 만큼, 무늬만 가성비를 띠고 있는 제품들도 늘어나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니즈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가격 대비 성능 혹은 퀄리티를 높인 제품 및 서비스로 고객감동을 실현해 나가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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