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정섭 함안군수, 돈 받고 선거 치렀나

2017.04.28 15:56:56 호수 1112호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경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 24일 거액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차정섭 경남 함안군수에게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차 군수는 올해 초 함안상공회의소 회장 이모씨로부터 사업 편의를 봐 달라는 명목으로 5000여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20일 경찰에서 2차 소환 조사를 받을 당시 차 군수는 이씨에게 돈을 받은 사실은 있지만 갚기로 하고 빌려 쓴 것이라며 대가성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4월1일 1차 조사 때는 수뢰 혐의를 전면 부인한 바 있다. 차 군수는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됐다가 도중에 피의자로 전환됐다.

5000여만원 수수 혐의
“빌린 돈” 대가성 부인

경찰은 추가로 차 군수가 최측근인 비서실장 우모씨를 포함한 각종 현안 사업 관계자 등으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우씨가 관내 사업체 관계자 3명에게서 4억여원을 수수한 혐의를 조사하던 중 이 돈 일부가 차 군수에게 흘러간 정황을 포착했다. 이에 우씨와 돈을 건넨 관계자 3명을 뇌물수수 또는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이미 구속한 6명 중 5명이 차 군수 선거캠프를 안팎에서 지원하는 등 차 군수와 친분이 있다는 점에 주목해 차 군수에게 흘러간 돈이 선거자금과 관련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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