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우외환’ 유승민 “당에서 흔들기 좀 그만했으면”

2017.04.28 09:46:47 호수 0호

“사퇴요구까지 있는 게 사실”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대선을 2주도 채 남기지 않고 있는 가운데,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의 고민이 깊어가고 있다.



최근 열렸던 대선후보 TV토론회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지지율이 두 자릿수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설상가상으로 당 내부서 ‘후보 단일화’ ‘사퇴’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유 후보는 28일, 이른바 당내 ‘단일화파’를 향해 “저를 도울 생각이 없다면 최소한 흔들기는 안했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유 후보는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자기들 손으로 만든 룰과 규칙으로 뽑힌 자기 당 후보를 흔드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그는 “솔직히 말해 당의 일부 의원들이 저를 흔들어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단일화다, 연대다 이렇게 말하지만 사실상 사퇴 요구까지 하는 일부 의견이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분명히 말하지만 아무리 저를 흔들어대도 조금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자기당 후보를 갖고 어디에 팔아넘기고 이런 것은 옳지 않다”며 거듭 불쾌감을 나타냈다.

유 후보는 아울러 김무성 공동중앙선대위원장, 주호영·정병국 중앙선대위원장이 지원 유세에 적극 나서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그걸 포함해 제가 말씀드리는 것”이라며 부인하지 않았다.

유 후보는 단일화 거부 후 대선 패배시 책임론에 대해서는 “보수가 흔적도 없이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으면 정치 자체가 바뀌어야 하는 것 아니냐”라며 “선거결과만 단면적으로 보면서 책임이 있다고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반박했다.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